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20일 대구시장 경선과 관련해 “공정한 경선이 이뤄져야 한다”며 자신의 거취 표명은 유보하고 당 지도부의 경선 관리 방침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 부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초 기자회견에서 대구시장 경선과 관련한 자신의 거취를 밝힐 예정이었으나, 장동혁 대표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정 경선을 강조한 점을 반영해 계획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 대표가 지방선거 경선과 관련해 갈등 확산을 우려하며 공천 과정의 공정성을 강조하고,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경선을 만들겠다고 밝혔다”며 “그 약속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주 부의장은 대구시장 공천 방식과 관련해 “대구시장 공천은 특정 인물이 낙점하는 자리가 아니라 결정권은 오로지 대구 시민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는 1995년 지방자치 실시 이후 약 30년간 8차례에 걸쳐 공정한 경선을 유지해왔다”며 “이번 선거 역시 상향식 공천으로 치러져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전략 공천 가능성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대구에서 전략 공천이 이미 정해진 것처럼 말하는 후보들이 있다”며 “이는 대구 시민을 무시하는 행위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정 경선 원칙이 흔들릴 경우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주 부의장은 정치적 상황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총리의 대구시장 출마설이 거론되고 있고,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양당 지지도가 역전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며 “대구를 잃는 것은 보수 전체의 기반을 잃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 정치 지형은 여대야소 구조 속에서 보수의 가치가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라며 “대구는 보수의 마지막 보루로, 이를 지켜내는 힘은 시민의 주권 의식과 당원·지지층의 단합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 정치가 정치적 계산으로 대구를 좌우하려 할 때 시민들이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며 “하향식 낙하산 공천이나 이른바 전략 공천을 배제하고 시민이 직접 후보를 선택하는 민주주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주 부의장은 “이번 선거는 단순한 인물 경쟁이 아니라 대구 정치의 정상화와 시민 주권 존중 여부가 걸린 문제”라며 “제 모든 것을 걸고 대구 시민의 주권과 선택, 자존심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