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성 원전 1호기 가동 중단, 제어장치 고장…방사능 영향 없어

  • 등록 2012.08.20 08: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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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수급 보다 핵발전소 안전성 확보가 더욱 중요

 
- 신월성 원자력 1호기는 100만㎾급 한국형 원전으로 2005년 10월 착공, 시험 운전 기간에도 3차례 고장이 났었고 6년10개월 만인 지난 7월31일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갔으나, 시작한지 20일여만이다.
경상북도 경주시 양북면 신월성 원전 1호기가 원자로 출력을 제어하는 제어봉제어계통 고장으로 19일 오전 10시53분경 원자로 및 터빈발전기가 정지됐다고 밝혔다.

신월성 원자력 1호기는 100만㎾급 한국형 원전으로 2005년 10월 착공, 시험 운전 기간에도 3차례 고장이 났었고 6년10개월 만인 지난 7월31일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갔으나, 시작한지 20일여만이다.

한수원에 따르면 이번 발전정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사고·고장 등급을 0에서 7등급까지 8단계로 분류하고 있다”며 “발전소의 안전성에 영향이 없고 방사능 외부 누출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원자로 정지 즉시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정지 사실을 알렸으며, 상세 원인 규명과 아울러 발전소의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명확한 원인이 밝혀져야 재가동 시점을 알 수 있지만 2∼3일 정도는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경주핵안전연대는 무리한 준공이 이번 사고를 불러왔다며, 전력수급 불안 해소보다는 핵발전소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경주핵안전연대의 논평 문입니다.

신월성 1호기 무리한 준공으로 제어봉 고장, 전력수급 보다 핵발전소 안전성 확보가 더욱 중요!

신월성1호기가 오늘 오전 10시53분 제어계통 고장으로 멈춰 섰다. 언론들은 일제히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고 보도했고, 한수원은 2~3일 정도면 재가동이 가능하다고 했다.

언제부터 핵발전소의 고장이 단순히 전력수급의 문제로만 취급됐고, 빠른 시간 안에 재가동을 해서 전력불안을 해소하는 방향으로만 접근 됐는지 묻고 싶다. 핵발전소의 시작과 끝은 ‘안전’이다. 제아무리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리고 블랙아웃이 다가온다고 해도 ‘안전’을 우선할 수는 없다. 고리1호기 못지않게 신규핵발전소도 중대사고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 그것이 바로 핵발전소의 본질이다.

아직 고장의 상세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한수원은 일단 ‘제어봉 제어계통의 고장’이라고 발표했다. 제어봉과 이를 둘러싼 제어계통은 핵발전소 안전의 핵심이다. 자동차로 치면 브레이크의 역할을 하는 것이 제어봉이다. 핵분열을 시작하면 꺼지지 않는 불인 핵연료(우라늄)의 핵분열을 조절하는 것이 바로 제어봉이다. 이런 제어봉이 고장 났다면 그자체로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2~3일 정도 지나면 재가동할 수 있다고 쉽사리 말해서는 안 된다.

신월성1호기는 이미 2월 2일 급수밸브 고장, 3월 27일 냉각제 펌프 이상, 6월 17일 계전기 부품 고장으로 멈췄고, 실가동 시간 2개월 동안 3번 고장을 일으켰다. 이에 경주핵안전연대는 무기한 준공연기 및 총체적 안전점검을 주장한 바 있다. 결국 지난 7월31일 무리하게 준공을 하더니 18일 만에 제어봉이 고장 나는 대형 사고를 일으켰다. 정부와 한수원은 전력수급 운운하며 재가동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

2012. 8. 19.
경주핵안전연대
김윤근, 이상기, 정덕희, 조관제
백두산 기자 기자 kgb028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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