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류인형·박종천 ‘우정 友情 사진전’

  • 등록 2025.03.15 17:23:56
크게보기

– 자연 속에서 피어난 50년 우정 -

“자연 속에서의 감동을 ...사진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예술”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지난 310, 사진작가 류인형과 박종천의 첫 번째 사진전 우정 友情 사진전이 대구 범어역 오픈 갤러리 C 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이번 전시( 3.10 ~ 3.17 )는 자연을 사랑하는 두 친구가 50년 가까이 이어온 우정을 바탕으로, 각자의 시선에서 포착한 풍경을 공유하는 자리이다.

 

자연 속에서의 감동을 담다

 

류인형 작가는 평소 걷는 것을 좋아해 산과 들을 자주 찾는다그 과정에서 감명받은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두었고, 그것을 단순한 추억이 아니라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오랜 시간 법률 관련 일을 해왔지만, 자연을 담는 사진을 통해 삶의 새로운 의미를 찾았다고 전했다.


 


박종천 작가는 시인이자 시조를 쓰는 문인으로서, 자연을 담은 사진을 통해 시와 그림이 공존하는 순간을 표현하고자 했다. “옛 왕유의 화중유시(畵中有詩), 시중유화(詩中有畵)’라는 말처럼, 그림 속에 시가 있고, 시 속에 그림이 있다는 생각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사진 속에서 자연의 감흥을 포착하고, 빛과 조화되는 순간이 주는 감동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첫 개인전, 그리고 50년 우정

 

두 작가 모두 이번 사진전이 첫 번째 개인전이다. 류 작가는 첫 전시회라 더욱 뜻깊고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박 작가 또한 문인협회 등 단체전에는 참여한 경험이 있지만, 20점 이상의 작품을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라며 감회를 밝혔다.

 

이들의 우정은 50년 가까이 지속됐다. 중학교 1학년 때 만나 지금까지도 함께 여행하며 사진을 찍고, 서로의 예술 세계를 공유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 역시 이러한 오랜 신뢰와 우정에서 비롯됐다. 박 작가는 설악산 공룡능선을 오르는 도전도 친구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다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는 관계 속에서 이번 전시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대표작과 전시의 메시지

 

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으로 염화시중(拈華示衆)’을 꼽았다. 경주 삼릉 망월사에서 촬영한 이 작품은 연꽃이 어두운 물속에서 빛을 받아 피어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불교에서 말하는 염화시중처럼, 작은 꽃 한 송이도 깊은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박 작가는 청산도 해넘이를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선정했다. “청산도의 슬로우길을 걸으며 해넘이를 보았을 때,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맞이할지에 대한 고민이 떠올랐다붉게 물든 하늘을 보며 삶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겼다고 밝혔다.

 

사진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예술

 

두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사진이 특정 작가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예술임을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류 작가는 좋은 작품을 찍으려는 욕심보다는 사진을 취미로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스트레스 없이 순간을 담아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좋은 장면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작가 또한 사진은 혼자서도, 친구와 함께도 즐길 수 있는 예술이라며 스마트폰 카메라로도 충분히 사진의 기쁨을 느낄 수 있으니, 많은 사람이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류인형 작가는 사진 작품 33개 , 박종천 작가는 사진 작품 22개를 전시하여 방문한 시민들로부터 관심과 호평을  받고 있다 . 


이번 우정 友情 사진전은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 50년 우정과 자연 속에서 찾은 감동을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류인형과 박종천, 두 작가의 첫 개인전이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한편 류영형 법률사무소는 대구 범어역 지하도 대구아트웨이 오픈갤러리 C 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를 후원했다.

 

 

작가 소개

 

단경 (端鏡) 류인형 (柳仁馨)

 

: 트레킹 모임 가보자 회 리더 ” ( 2016 ~ 현재 )

: 대구생명의전화 둘레길 트레킹반 리더 ( 2018 ~ 2024 )

 

3회 한티 가는길 사진 공모전 금상 수상

 

 

 

단하 (丹霞) 박종천 (朴鍾天)

 

대구시조협회 회원

대구문인협회 회원

계간 시 하늘 편집위원

마태식 기자 cartoonist-ma@hanmail.net
Copyright @2012 더타임즈 Corp. All rights reserved.Copyright ⓒ

PC버전으로 보기

서울특별시 은평구 응암로 328 010-4667-9908 서울아00313
Copyright ⓒ All Rights Reserved.보도자료soc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