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지난해 '안철수 룸살롱 의혹' 내사했다

  • 등록 2012.08.25 12: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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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찰 조사한 곳이 이번 '안철수 룸살롱 의혹' 장소

[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경찰이 지난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사실상 내사를 벌였다고 '뉴시스'가 보도해, 파장이 일 전망이다.

 

'뉴시스'는 25일 사정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경찰이 지난해 초 '안 원장의 여자관계'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그가 자주 드나들었다고 추정되는 룸살롱 주변에 대한 사실상의 내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룸살롱은 일부 언론에서 '안철수 룸살롱 의혹'을 제기한 장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정당국 관계자는 "당시 안 원장이 'R룸살롱'에 들락거리고 여자가 있다고 해서 (경찰이)한 번 추적을 해 본 적은 있다"며 "그런 루머(룸살롱 의혹)가 계속 제기돼 확인해 보려고 했지만 영 안 되더라"고 밝혔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그 사람(안 원장의 여자)에 대한 얘기는 많이 떠돌았는데 실제 확인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때는 안 원장이 지금처럼 무게가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면서 "(안 원장의 여자로 추정되는) 마담 이름은 오래 돼서 기억을 못한다. 지금 가서 확인해 봐도 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당시 우리가 확인했을 때도 그 사람은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경찰도) 자칫 잘못하면 '민간인 사찰'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었다"며 "사실 사찰은 아니었고 일상적인 루머를 확인하자는 차원이었다. 조금 하다가 시기가 좋지 않아 끝냈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경찰은 안 원장에 대한 내사가 '무리수'임을 감수하면서까지 집중적인 조사를 벌였고, '문제없음'을 확인하고는 서둘러 발을 뺀 것으로 보인다고 <뉴시스>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안 원장측 금태섭 변호사는 25일 아침 트위터에서 "경찰에서 안철수 원장을 불법사찰했다는군요"라며 "정말 경악스럽습니다"라고 비판했다.

 

금 변호사는 또 "검증공세의 진원지가 경찰의 불법사찰이었다고 하네요"라며 "정말 너무 황당해서 말이 안 나오네요. 불법사찰에서도 아무 문제가 안 나왔다는데 허위정보를 만들어서 정치권에 뿌린 건지"라며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앞서 안 원장은 24일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저는 1998년 이후 15년간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다만 사업상 모임에서 참석자 대부분이 술집에 갈 때 술을 마시지 않고 동석했던 적이 두세 차례 있다"며 "1998년 이전에는 누차 밝힌 바와 같이 술을 마셨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몇 번 유흥주점에 가본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의 일부 보도와 주장은 아무 근거도 없이 거짓을 만들어내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며 "앞으로 제기되는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대응하고 조치하겠다"라고 밝혔다.

유한나 기자 yhn0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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