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이학재 비서실장은 박 후보가 지난 21일~22일 고(故)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이희호·권양숙 여사 등을 만난 것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과의 만남 여부에 대해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비서실장은 16일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간 것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비서실장은 "현직 대통령과의 만남은 관권선거 개입 논란이 있을 수 있어 좀 문제가 다르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박 후보가 전두환 전(前)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에 대해선 "전 전 대통령이 지난 주 지방 일정이 있어 부득이하게 (박 후보를) 만나지 못하셨다"면서 "박 후보가 통합행보를 하면서 누구는 만나고 누구는 안 만나고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 룰 대립으로 경선에 불참했던 정몽준, 이재오 의원과 이번주 회동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비서실장은 "가능하다"면서 "상식적인 차원에서 두 분과도 만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비서실장은 박 후보의 불통 논란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박 후보만큼 소통하는 정치인이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요즘 '박근혜가 바꾸네' '박근혜가 바뀌네'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박근혜가 바뀐 게 아니다"라며 "이제야 본인의 진가가 드러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인들은 기본적으로 이른바 '나대는' 사람들인데 박 후보는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꺼려한다"면서 "그래서 손해보는 측면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러나 이제는 대선 후보도 됐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며 적극적인 소통행보를 예고했다.
박 후보는 26일 오후 3시 홍대 앞에서 열리는'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을 방문해 젊은층과의 소통에 한발 다가선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서교동 서교예술실험센터 프린지클럽과 홍대 걷고 싶은 거리 등을 둘러보며 페스티벌에 참여한다. 또한 박 후보는 9월초 종교지도자들을 만나고 내달 중 대학 강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