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헌금 의혹' 양경숙 구속영장 청구

  • 등록 2012.08.27 0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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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 대가로 수십억원 투자금 받아

[더 타임스 = 유한나 기자] 지난 4ㆍ11 총선 과정에서 민주통합당 공천 대가로 수십억원의 투자를 받은 혐의로, 야권인사와 친분이 두터운 인터넷 방송국 '라디오21'의 편성제작총괄본부장 겸 이사 양경숙(51)씨가 지난 25일 전격 체포됐다. 또 검찰은 양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지난 4·11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며 금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친노 성향 인터넷 방송국 '라디오21' 전 대표 양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7일 밝혔다.

 

또한 검찰은 양씨에게 금품을 건넨 서울지역 구청 산하 단체장 이모씨와 이씨의 지인인 법인 대표 이모씨,사업가 정모씨 등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검찰은 단체장 이씨와 그의 지인들인 법인 대표 이씨, 정씨를 함께 체포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법인대표 이씨와 정씨가 "양씨에게 수십억원을 줬지만 단체장 이씨가 공천을 받지 못하고 별도로 투자수익도 받지 못했다"고 말하고 다닌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투자자들이 전달한 돈의 행방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 돈이 라디오21 쪽으로 들어간 뒤 다른 곳으로 빠져나간 정황을 포착하고, 단체장 이씨 등으로부터 양씨가 '민주당의 실세 정치인을 언급하며 공천을 약속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씨는 사업 확장과 관련된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았으며 투자계약서도 작성했기 때문에 공천헌금이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측도 "이번 사건은 공천헌금이 아니라 양씨의 개인적인 투자사기 사건"이라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양씨는 방송사 PD 출신으로 2001년 민주당 대표의 4급 보좌관을 지내면서 정계에 발을 들인 후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는 인터넷 방송을 하다 2003년 2월 정식 개국한 '라디오21'의 대표를 지냈다.


또한 양씨는 민주당 문성근 상임고문이 2010년 야권단일정당을 주창하며 시작한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집행위원도 역임한 바 있다.

유한나 기자 yhn0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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