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역사박물관, 전주의 시장과 경제 학술대회 개최

  • 등록 2013.06.13 01: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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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시장경제를 통해 지역정체성을 찾아보고자 하는 새로운 시도

[더타임스 송은섭 기자] 전주시 민간위탁시설인 전주역사박물관에서 전주의 시장과 경제를 규정하는 학술대회가 개최되었다. 그간 전주학이 역사문화에 치중하였던 것에 반해 전주의 시장경제를 통해 지역정체성을 찾아보고자 하는 새로운 시도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4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되었다. 전주의 시장에 대해 규명하는 금번 학술대회는 시대별로 나누어 진행되었는데 먼저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대길(국사편찬위원회사료조사실장)이 “조선시대 전주의 시장과 유통망”에 대해 발표하였다.

 

김실장은 조선 성종 원년(1470) 장시가 전라도 무안과 나주 등에서 처음 개설되었으며, 이 때 전라감영의 소재지로 물산의 집결지인 전주에도 장시가 열렸을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양미경(한국학중앙연구원 박사)은 “일제강점기 전주의 시장과 상권”을 주제로, 일제강점기 도로망과 철도가 등장하면서 유통구조를 객주 위주에서 개항장 위주로 변화시켰으며, 전주역 주변에 정미소가 많은 것은 미곡을 철로를 이용해 군산항으로 가져가기 위한 것이라고 역설하였다.

 

세 번째 발제자인 구혜경(전북대 강사)은 “광복 후 전주의 시장과 상인”이라는 주제로, 남문시장의 변천사에 대해 구술사 자료를 병행하여 정리하고, 쇠퇴해 가고 있는 전통시장의 활성화 방안으로 본래 시장이 가지고 있었던 오락과 유희를 살려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소순열(전북대 교수)은 “근대 전주의 경제구조와 그 변화”를 논하였다. 소순열 교수는 일제강점기 전주가 대도시였으나 경제면에서 중심적 위치에 서지 못하고 지방의 소비도시로 전락하고 말았으며, 쌀을 중심으로 한 지주 소작관계에서 등 채소 등의 상품 경제화된 근교농업으로 전환되기 시작하였다고 하였고 말하였다.

 

한편 주제발표에 이어 원용찬(전북대 교수), 홍성덕(전주대 교수), 함한희(전북대 교수), 김민영(군산대 교수)가 토론에 나서 전주지역의 시장의 변화 양상과 이에 따른 전주지역의 경제의 변화 추이에 대해 심도 깊은 토론을 나누었다.

 

이날 학술대회에 참석한 송하진 전주시장은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진 전주의 시장의 변화 양상을 재조명하는 뜻 깊은 학술대회’라 면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작업을 통해 전주의 발전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였다.

 

송은섭 기자 es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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