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측 기자회견 "악의적 편집에 법적대응" 사퇴의사 묻자..

  • 등록 2014.06.13 09: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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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전문, 동영상 게재...국민들께서 직접 판단하시길"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측은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문 후보자의 과거사 발언 논란과 관련, 지난 11일 KBS 보도에 대해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석우 총리실 공보실장은 이날 문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 명의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자의 온누리교회 발언 동영상에 대해 일부 언론의 악의적이고 왜곡된 편집으로 마치 후보자가 우리 민족성을 폄훼하고 일제식민지와 남북분단을 정당화했다는 취지로 이해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 실장은 이어 “"이는 전혀 사실과 부합되지 않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논란을 부인했다.


특히 이 실장은 "당해 언론사의 보도책임자를 상대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법적대응에 나설 것임을 밝힌다”면서 “악의적이고 왜곡된 보도내용 대부분이 동영상 전체를 시청하거나 전체 텍스트의 문맥을 파악하지 않고, 특정 글귀만을 부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맞대응했다.


문 후보자의 과거 발언에 대해선 “(우리 민족이 게으르고 자립심이 부족하다고 말한 부분은) 이는 후보자가 직접 발언한 내용이 아니라, 윤치호의 발언을 인용하였을 뿐인데 마치 후보자가 발언한 것처럼 왜곡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식민지배가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선 “’한국사람들은 일하기 싫어하고 공짜를 좋아하기 때문에 공산주의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윤치호의 발언을 먼저 인용한 후 식민지배가 끝나도 분단되지 않았으면 대한민국이 공산화됐을 것인데 하나님의 분단과 6·25 라는 시련을 주셨고, 우리 국민들이 이를 잘 극복하여 오늘날과 같은 부강한 나라로 만들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그는 “국무총리실 인터넷 사이트 등에 후보자의 강연 전문과 동영상 등을 게재하여 국민들께서 직접 판단하시도록 요청드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문 후보자는 이날 총리실을 통해 배포한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글들은 언론인 출신의 자유 기고가로서 쓴 것"이라며 "강연은 종교인으로서 교회 안에서 한 것이어서 일반인의 정서와 다소 거리가 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런 점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생긴 것은 유감"이라면서도 "앞으로 총리로 인준된다면, 공직자로서 균형되고 공정하게 국정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사퇴의사가 없음을 표명했다.


또한 문 후보자는 기자회견 후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자신의 집무실을 떠나면서 사퇴 의사를 묻는 취재진의 물음에 “지금은 그걸 말할 게재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더타임스 소찬호 기자] 

소찬호 기자 soc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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