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사람과 장소, 사람과 일, 사람과 음식, 음식과 음식, 약재와 약재 등 모든 만남은 ‘궁합’이 잘 맞아야 좋은 만남인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 와인애호가들은 와인과 음식과의 궁합을‘마리아주(Mariage; 프랑스어로‘결혼’)’라 하며 중요시하는데, 마리아주는 보통 맛과 향, 빛깔과 촉감 등 감각적인 궁합을 말한다. 감각적인 궁합이 잘 맞으면 음식을 즐길 때 맛과 멋을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각적인 궁합이 겉궁합이라면, 식품에 함유된 성분들끼리의 궁합은 속궁합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멸치와 시금치는 속궁합이 안 맞는 경우다. 각각은 칼슘(멸치)과 엽산(시금치)이 풍부해 성장기 아동과 임산부에게 권장되는 식품이지만, 이 두 음식을 함께 먹는 것은 금물이다. 시금치에 함유된 유기산 성분인 수산이 체내 칼슘과 결합해 수산칼슘으로 변해 멸치의 칼슘 흡수율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작년 채식·효소 열풍에 이어 올해는 해독주스·청혈주스 등 각종 ‘건강주스’ 열풍이 일었다. 건강주스의 재료는 브로콜리, 양배추, 당근, 토마토, 바나나, 사과 등으로, 권장식품목록에 종종 등장하는 과채류다.
하나, 재료 간 궁합을 따질 필요가 없다. 재료의 수가 많은 만큼‘궁합의 수’도 늘어난다. 건강주스의 다양한 재료를 배합할 때 궁합이 맞는지 잘 따져봐야 한다는 얘기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에게는 번거로움과 위험이 따르는 일이다. 하지만 한 가지만, 예를 들어 사과만 먹는다면 어떨까? 재료가 하나 뿐이니, 궁합을 따질 필요가 없어진다.
둘, 내 몸에 맞는 것만 먹으면 된다. 한 가지만 먹는다면, 재료 간 궁합을 따질 필요가 없어짐은 물론, 내 몸과의 궁합을 따지기도 쉬워진다. 예를 들어 브로콜리, 양배추, 당근, 토마토, 바나나, 사과로 만든 건강주스를 마시고 탈이 나거나 두드러기가 생기면, 무엇이 내 몸에 안 맞아 생긴 문제인지 파악하기 어렵다. 하지만 사과를 먹고 몸에 문제가 생겼다면 원인이 사과에 있다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셋, 여럿 보다 하나가 안전하다. 식품끼리, 또는 내 몸과의 궁합을 따지기에는 여러 가지보다 한 가지가 쉬운 것은 물론, 안전하기도 하다. 왜 일품음식점보다 뷔페에 갔을 때, 주먹밥보다 김밥을 먹었을 때 탈이 나는 확률이 높을까? 음식 재료가 여러 가지면 탈이 나기 쉽다. 아홉 가지가 신선해도 한 가지가 상했으면 탈이 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건강주스보다 사과가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둘, 내 몸에 맞는 것만 먹으면 된다. 한 가지만 먹는다면, 재료 간 궁합을 따질 필요가 없어짐은 물론, 내 몸과의 궁합을 따지기도 쉬워진다. 예를 들어 브로콜리, 양배추, 당근, 토마토, 바나나, 사과로 만든 건강주스를 마시고 탈이 나거나 두드러기가 생기면, 무엇이 내 몸에 안 맞아 생긴 문제인지 파악하기 어렵다. 하지만 사과를 먹고 몸에 문제가 생겼다면 원인이 사과에 있다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셋, 여럿 보다 하나가 안전하다. 식품끼리, 또는 내 몸과의 궁합을 따지기에는 여러 가지보다 한 가지가 쉬운 것은 물론, 안전하기도 하다. 왜 일품음식점보다 뷔페에 갔을 때, 주먹밥보다 김밥을 먹었을 때 탈이 나는 확률이 높을까? 음식 재료가 여러 가지면 탈이 나기 쉽다. 아홉 가지가 신선해도 한 가지가 상했으면 탈이 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건강주스보다 사과가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넷, 과채류는 자연 그대로 먹는 게 가장 좋다. 건강주스는 보통 브로콜리, 양배추, 토마토를 삶아 과일과 함께 믹서에 갈아서 만든다. 이 과정에서 비타민, 미네랄, 효소 등 과채류에 함유된 유용성분들이 파괴될 가능성이 높다. 만일 치아나 위장이 약해서 과채류를 그 자체로 씹거나 소화시키기 어려울 경우, 건강주스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과일, 채소에 함유된 유용성분을 제대로 섭취하고 싶다면, 깨끗이 씻어서 생과일 그대로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과를 깨끗이 씻어서 껍질 채 먹는 것과, 껍질을 벗겨 갈아 먹는 것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앞서 말했듯 각종 비타민, 미네랄 효소 섭취량에서도 많은 차이가 있지만, ‘자연의 기운’ 또한 중요한 차이다. 수 년 전부터 유기농과 함께 건강식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매크로바이오틱(Macrobiotic) 식생활에서는 신토불이(身土不二)와 함께 일물전체(一物全体; 과채류를 껍질이나 뿌리·씨까지 버리지 말고 다 먹는 것)을 주장한다. 과일,채소를 최대한 자연의 상태에 가깝게 섭취해야 영양소는 물론, 토양의 기운을 온전히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치를 칼로 썰어서 먹을 때보다, 손으로 길게 찢어서 먹을 때 훨씬 맛있는 것도 부분과 전체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흙 속에 있던 뿌리 부분에서 햇볕과 바람을 가장 많이 받았을 푸른 잎사귀까지의 기운을 온전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쓰디쓴 바나나 껍질이나, 큼직한 복숭아 씨까지 먹을 수는 없다. 포도는 깨끗이 씻어 껍질부터 씨까지, 사과는 깨끗이 씻어서 껍질 채 먹는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껍질 채 먹으려면 재배-선별-유통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안심할 수 있는 과일이어야 한다. 맛 또한 좋아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새콤달콤한 맛, 다시 말해 적절한 산도와 풍부한 당도는 맛좋은 과일의 필수조건이다.
전국 최초로 캄보디아로 사과 수출을 성사시킨 동안동농협 박호서팀장은 “높은 일교차와 풍부한 일조량을 지닌 경북지역의 사과는 당도가 높아 국내에서도 품질이 가장 좋다. 특히 동안동농업협동조합에서 엄격한 기준을 통해 선별하기에 안심하고 껍질채 믿고 먹을 수 있다. 캄보디아로의 수출 역시 믿을 수 있는 품질과 건강한 사과의 시장조사를 통해 얻어진 성과다” 라며 안동사과의 자부심을 밝혔다.
높은 품질의 경쟁력을 가진 제품만을 선별하여 고객에게 합리적 가격을 제시하는 유통전문회사 ㈜이화컴퍼니(http://ifoodmd.cafe24.com) 김민주 홍보 실장은 “ 앞으로 신선 과일 및 야채 시장은 가공이 된 상품보다 원재료의 건강함을 그대로 살린 상품이 고객들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다”라며 원재료 과일 섭취할 것을 추천했다.
[더타임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