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대구의료원이 광역 단위 최고 수준의 공공의료 인프라 구축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대구광역시는 3월 10일, 대구의료원 국화원 서편 부지에서 통합외래진료센터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통합외래진료센터는 990억 원을 투입해 지하 3층, 지상 6층, 연면적 1만 8천㎡ 규모로 건립되며, 오는 2027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대구의료원의 기능을 한층 강화하고, 수도권 수준의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핵심 사업으로 평가된다.
공공의료 기능 강화, 대구의료원의 새로운 도약
대구시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판단하고, 대구의료원의 기능 강화를 주요 정책 과제로 삼아왔다. 이에 따라 2022년 12월, 민선 8기의 중점 추진 과제인 ‘대구의료원 기능 강화’ 전략을 수립하고, 의료 인력 및 시설 확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2월 의정 갈등 이후 전국적으로 의료 인력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북대병원과 협력해 필수의료분야 전문의 16명을 충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현재 대구의료원은 20개 진료과에서 42명의 전문의가 환자들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첨단 장비 도입 및 의료 역량 강화
지난해 2월 대구의료원은 디지털혈관조영촬영장치와 수술현미경 등 최첨단 의료 장비를 도입해 ‘뇌혈관센터’의 진료 기능을 대폭 보강했다. 이어 3월에는 경북대병원 신경외과 전문의를 초빙해 뇌혈관조영술, 뇌혈관동맥류 코일색전술 등 중증 뇌혈관질환에 대한 정밀 진단 및 시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심뇌혈관센터로 확장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또한, 지난해 8월부터는 매주 월·목요일 밤 9시까지 소아청소년과 야간진료를 실시해 소아·청소년 환자들의 외래 진료 공백을 줄이고 응급실 이용 불편을 해소하는 등 지역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향후에는 추가 전문의 충원을 통해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받아 평일 야간뿐만 아니라 주말·공휴일에도 진료가 가능하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대규모 감염병 대비 역량 강화
대구의료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대규모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70개 병상의 전환형 격리병상을 추가 확충할 계획이다. 평상시에는 일반병상으로 운영하다가 감염병 발생 시 즉시 격리병상으로 전환하는 형태로, 향후 감염병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자 중심의 최적화된 의료 환경 조성
통합외래진료센터가 완공되면 현재 건물별로 분산된 외래진료 기능이 하나로 통합되어 환자 중심의 최적화된 동선이 구축된다. 이를 통해 진료, 수술, 입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원스톱 의료서비스가 가능해지며, 대구의료원이 수도권 수준의 종합병원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전망이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대구의료원의 기능 강화를 통해 시민들이 보다 수준 높은 공공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공의료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