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대구광역시(시장 권한대행 김정기)와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는 9월 9일 군위군 삼국유사테마파크에서 ‘대구·경북 공동협력 방향 및 전략과제 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8월 출범한 대구·경북 공동협력 T/F가 발굴한 중점 협력사업에 대해 전문가와 시민사회의 의견을 청취하고 발전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대구·경북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해 전략과제 관련 실·국장, 지방시대위원회 위원, 시민단체 대표, 학계·연구원, 언론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참석자들은 정부 정책과의 연계 가능성, 민관 협력 방안, 추진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하며 대구·경북 공동협력 체계 확대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
첫 번째 축은 교통·물류 인프라 확충이다. ‘대구경북 신공항 메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철도·도로·항만을 연계해 하나의 생활·경제권을 조성하고, 충청·호남·동남권까지 연결되는 국가 초광역 교통망 구축이 비전으로 제시됐다.
주요 과제에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영일만항 북극항로 거점항만 ▲대구·경북 대순환철도망 ▲동서횡단고속도로 ▲달빛철도 ▲대구권·동남권 광역철도 ▲안정적 물 공급 및 관리 등이 포함됐다.
두 번째 축은 미래성장산업 육성이다. 대구·경북은 주력산업과 신성장 산업을 결합해 ‘듀얼 산업벨트’를 구축, 국가성장을 견인하겠다는 목표다.
7대 과제로는 ▲미래모빌리티 대전환 허브 ▲주력산업 AX 데이터 스테이션 ▲반도체 혁신클러스터 ▲K-방산 유무인 복합체계 메가클러스터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 특화허브 ▲청정수소 에너지 허브 ▲바이오메디컬 융합벨트 및 휴머노이드 로봇 클러스터 조성이 꼽혔다.
세 번째 축은 문화·관광이다. 대구·경북 전역의 자연·역사·문화 자원을 초광역적으로 연결해 세계적 관광클러스터로 도약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요 과제는 ▲낙동강·금호강·백두대간 생태문화관광 클러스터 ▲포스트 APEC 글로벌 문화관광 허브 ▲역사문화 그랜드벨트 프로젝트 ▲‘5한(五韓) 한류 브랜딩’ 프로젝트 등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민·관 협력의 기반을 더욱 넓히고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행정협의체를 구성, 필요 시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도 검토할 계획이다.
오준혁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대구와 경북이 초광역 교통망과 전략산업으로 긴밀히 연결된다면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성장해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호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도 “이번 토론회는 전략과제를 실효성 있게 다듬는 계기가 됐다”며 “정부 국정과제와 지역 공약에 긴밀히 협력해 대구·경북이 국가 균형성장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수도권 집중 성장 전략의 한계를 넘어설 대안으로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을 추진 중이며, 대구·경북은 이에 발맞춰 공동협력 체계를 본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