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나를 빼는 건 이순신 빼는 것”… 김부겸 등판 속 공천 책임론 격화

  • 등록 2026.04.01 0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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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자르는 컷오프는 부당”… 가처분 결과 따라 경선 재편 가능성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를 “이순신 장군을 빼고 전쟁을 치르려는 것과 같다”고 규정하며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를 향한 전면 반격에 나섰다. 같은 날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보수 진영 내 공천 갈등이 선거 판세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주 부의장은 30일 대구CBS 라디오와 채널A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경쟁력 1·2위 후보를 배제하는 것은 국가대표를 빼고 경기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지지층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공천 파동은 결국 더불어민주당에 반사이익을 주는 ‘자해 공천’”이라며 당 지도부를 정면 비판했다.


김 전 총리의 출마 선언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표했다. 그는 “대구가 국민의힘을 버려야 한다는 발언은 개탄스럽다”고 지적하면서도 “대구 시민이 당에 경고를 줄 필요성은 일부 공감하지만, 민주당을 선택할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보수 진영 내부 개혁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정권 경쟁 구도에서는 선을 그은 발언으로 풀이된다.


주 부의장은 이번 사안을 ‘시민 주권 침해’ 문제로 규정했다. 그는 “투표권과 당원의 후보 선택권은 헌법적 권리”라며 “이번 컷오프는 그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컷오프는 하위 후보를 배제하는 제도인데 상위 후보를 제외하는 것은 전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법적 대응과 관련해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주 부의장은 공천배제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법원이 위법 판단을 내릴 경우, 해당 절차는 무효가 된다”며 “당 일정이 법원 결정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서울남부지법에서 심문이 진행됐으며, 공관위 의결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상태다.


당내 ‘선당후사’ 요구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잘못된 공천을 방치하는 것은 선당후사가 아니다”라며 “당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바로잡는 것이 진정한 선당후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천 책임을 이인선 대구시당위원장과 장동혁 대표에게 돌리며 “오히려 이들이 선당후사를 해야 할 당사자”라고 비판했다.


세대교체 명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주 부의장은 “다른 지역에서는 더 연장자인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며 “세대교체는 유권자가 판단할 문제이지 특정 인물이 일방적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은 후보 구성을 다시 짜야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경선 일정 전반이 원점에서 재조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마태식 기자 cartoonist-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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