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세종대왕 애민정신 강조

  • 등록 2010.01.25 12: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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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의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신념

 
▲ 박근혜 전 대표 
박근혜 전 대표는 20일 자택에서 당내 이공계모임 의원들을 만나 “훈민정음 서문을 보면 세종대왕이 국민을 위하는 마음, 어려움을 덜어줘야 한다는 마음에서 한글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세종대왕의 “국민을 위하는 마음”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한글의 우수성보다도, 위대한 지도자에게는 국민들에 대한 깊은 애정이 짙게 깔려 있기 때문에 그 위에서 위대한 업적들이 나온다는 게 중요하다”면서 한글 창제가 지도자의 애민 정신에 바탕한 결과물임을 강조했다.

의원들과 대화하면서 한글의 우수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던진 화두였다. 친박계 서상기 의원은 물론 친이계로 분류되는 윤석용·원희목·손숙미 의원 등이 함께한 자리인 만큼 직접적인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언급 대신 내놓은 속내로 받아들여진다.

박 전 대표가 우연의 틀을 빌려 던진 국가지도자론은 이명박 대통령의 성과주의식 ‘일 벌리기’에 대한 우회적 비판으로도 읽힌다. 지금의 세종시 수정이 과연 ‘국민을 위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되묻고 있는 것으로 독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참석자는“박 전 대표의 얘기는 ‘위대한 지도자의 공통점은 일을 많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 지도자의 훌륭한 업적은 국민에 대한 깊은 사랑과 배려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세종대왕론’은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강조해온 “국민과의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신념과 맞닿아 있어 보인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이름이 세종시인 점도 우연으로 넘겨지지 않는 대목이다. 세종시 수정을 놓고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나온 세종대왕의 ‘애민(愛民)’을 화두로 국가지도자론이어서 속뜻이 주목된다.
디지털 뉴스 기자 soc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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