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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힘, 구청장과 런치 투게더!

“구청장님이 9급부터 시작하셨다고 들었는데 그때 무슨 일을 하셨어요?”

지난 10월27일, 중구청 구내식당인 담소락홀 한켠의 카페에 18명의 구청 직원들이 식사를 마치고 차 한잔을 나누었다. 최창식 구청장이 신규 직원들을 위해 마련한 점심식사 자리다.

2010년 11월말 임용된 새내기 직원 이혜영(명동)씨가 최창식 구청장에게 이렇게 질문하자 온 시선이 최 구청장에게 쏠렸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2년만인 대학교 4학년 2학기때 영등포구 토목과 가로정비팀으로 발령났어요. 그런데 나보다 1년 먼저 임용된 직원이 선배라고 잔심부름 시키는데 얼마나 서럽던지.”

최창식 구청자의 이 말에 다들 까르르 웃음보를 터트렸다.

“얼마후 해군장교로 입대했는데 군 복무를 마쳤는데도 아직 시보가 안떨어졌다고 맨 끄트머리에 앉히더라. 마침 복직하기 전에 고시에 합격했는데 사무관 발령 전날까지 열심히 일했다. 그때의 그런 상황이 나한테 큰 도움이 되었다.”

이처럼 최창식 구청장이 직원들과 함께 하는‘런치 투게더 데이’를 운영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런치 투게더 데이는 ‘품격있는 도시, 살고싶은 중구’를 만들기 위해서 무엇보다 직원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최창식 구청장의 철학이 담긴 프로그램이다.

이날을 시작으로 12월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동민원창구 직원(11월10일), 주차단속원(11월17일), 광고물ㆍ노점 등 현장지도단속담당(11월24일), 방문간호사(12월1일), 재난ㆍ재해담당(12월8일), 구청사 시설관리담당(12월15일) 등 격무부서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런치 투게더 데이는 평소에도 간소한 것을 즐겨하는 최 구청장의 뜻에 따라 별도의 의전없이 점심식사를 하며 직원들과 격의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사무실보다는 일선 현장에서 뛰는 직원들인 만큼 해당 분야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런 대화를 통해 구정발전을 위한 번뜩이는 아이디어도 구할 수 있다. 또한 구 간부들은 잘 모를수도 있는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일하고 싶은 직장 분위기로 개선할 수 있다.

그 반면 선배 공무원인 최창식 구청장이 들려주는 공직생활의 노하우는 후배들에게 롤모델이 되기에 충분하다.

행정직으로 들어왔는데 복지업무를 맡고 처음엔 당황했었다는 한 동주민센터 여직원의 말에 최 구청장은 이렇게 말했다.

“공직자들은 자기 스스로 목표가 있어야 한다. 진로 관리도 스스로 해야 한다. 어려운 상황에 도전을 하고, 모르는게 있으면 공부도 해야 한다. 똑같이 출발했어도 공부하고 자기 관리 잘 한 직원과 그러지 않은 직원은 10년후 서있는 곳이 달라진다.”

그러면서 최 구청장은 공직 초창기때 일을 아주 열심히 하는 매우 쎈 상사를 만나는게 좋다고 말했다. 그래야 일을 배울 수 있다는 것. 그런 상사를 만나지 못했다 하더라도 자기 스스로 일을 해야 하기에 오히려 일을 더 빨리 익힐 수 있다며 실망하지 말라고 해 참석자 모두 박장대소했다.

구청장이 됐을 때 기분이 어땠느냐는 한 직원의 질문에 중구에 있는 시청에서 30년 이상 근무해서 그런지 처음 중구청에 왔을 때 꼭 고향에 온 느낌이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영씨는 “공무원 된 지 얼마 안돼 동장님 앞에 가는 것도 떨리는데 구청장님과 식사를 한다고 해 처음에는 엄청 긴장했었다. 하지만 편안하게 말씀하시고, 특히나 일에서 만족을 느껴야 자기 성장을 할 수 있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고 말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구민과의 소통 못지 않게 직원들과의 소통도 매우 중요하다”며 “구청장과 직원들이 원활하게 소통하면 결국 주민들을 위한 서비스가 향상될 수 있어 직원들과 만나는 시간을 자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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