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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원전 주변지역 女갑상선암 2.5배 발생 역학조사 보고회

울진군의회 앞마당에서 지난 3일 주영수 한림대 의과대학교수 발표

 

 

 

주영수 한림대교수 “핵발전소와 갑상선암의 관련성이 입증확인, 추가조사연구 필요하다”

[더타임스 백두산 기자] 경상북도 울진군의회 앞마당에서 지난 9월 3일 오후 7시에 핵발전소 주변지역 여성 갑상선 암 2.5배 발생 역학조사 보고회가 열렸다. 장시원 울진군의회 의원과 반핵단체인 ‘핵으로부터 안전하게 살고 싶은 울진사람들’이 주최하는 이날 보고회에서는 지난 5월 대한직업환경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주영수 한림대 의과대학 교수 등이 발표한 ‘원전 종사자 및 주변 지역 주민 역학조사 연구’내용을 주영수 교수가 울진에서 다시 발표하게 되었다.


주영수 교수는 울진 보고회 내용은 원전주변지역 주민 역학조사 연구와 관련, 정식 학회에서 논문으로 발표된 내용으로 학술적 공식인정을 받은 내용으로서 '여성의 갑상선 암 발생이 원전 주변지역 주민에 더 많이 발생하며 이는 통계적인 결론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결과에서는 5km 이내에 사는 사람들은 5~30km 거리에 사는 사람보다 더 많은 갑상선 암이 발생하고 또한 5~30km에 사는 사람들은 30km 이상에 사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갑상선 암이 발생한 것을 입증했다. 예를 들면 원자력발전소에 가까이 살수록 갑상선암 발생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주영수 교수는 핵발전소와 갑상선암 발생의 관련성이 입증된 만큼 다른 암과의 관련성에 대한 보다 정밀한 추가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으며, 핵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들 중 거주기간 등을 이용한 세분화된 분석과 4개 핵발전소 지역간 비교분석, 국가 암 등록자료를 이용한 핵발전소 소재지역과 전국간의 암발생률 비교 등의 다양한 연구방법들을 동원해서 핵발전소로 인한 건강피해를 철저히 확인할 수 있으므로 이를 위해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주 교수연구팀은 앞으로도 직접 지역주민을 방문해 해당 지역에서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설명회를 열 방침이다.

또, 행사를 주최한 장시원 군의원은 “이같은 중대한 연구결과들은 정부에서도 건강과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중요한 연구인만큼 적극적으로 원전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공개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면서 “앞으로도 객관성 있는 연구진들이 머리를 맞대어 체계적인 연구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회는 당초 울진군 대회의 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군의 비협조로 당일 울진군의회 앞마당으로 장소가 변경되었다. 또 장시원 군의원은 울진군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가족, 친척, 친구, 이웃, 직장 동료 중에 갑상선 암 등으로 치료를 받는 분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울진군 집행부가 적극적으로 주최해야 할 정도로 중요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군청대회의실 이용마저 불허하는 울진군의 형태를 이해 할 수가 없다고, 울진군은 울진군민의 생명과 건강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행위라고 말했다.

※다음은 주영수 한림대 의과대학 교수가 발표한 주요 연구조사결과입니다.

‘원전 종사자 및 주변지역 주민 역학조사 연구’에 대한 전문가 검토연구 결과
-연구진: 주영수(한림대의대 교수, 의사 ), 하미나(단국대 교수,의사), 황승식(인하대 교수), 백도명(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김익중(동국대 교수,의사),김정민(청주의료원 산업의학과장), 김명희(시민건강증진연구소 연구원)

- 일시 및 장소; 2012년 9월3일(월) 오후 7시, 울진군의회 앞마당

1. 2011년도에 발표된, ‘[교육과학기술부 연구용역사업] 원전 종사자 및 주변지역 주민 역학조사 연구(연구책임자, 서울의대 안윤옥 교수)’ 중에서 ‘원전 종사자’ 대상 연구결과


1) 연구에 포함된 원전종사자의 수가 적고 추적기간이 충분하지 않아, 암 발생위험도 분석과 선량-반응관계 분석은 하지 않음. 따라서 2007-2010년까지 4년간, 고리, 영광, 월성, 울진 등 4개 원자력 발전소 방사선 작업 종사자 중, 누적 방사선 피폭량이 100mSv 이상이거나 최근 방사선 피폭량이 높은 종사자 201명과 방사선 노출이 없는 건강한 성인 59명을 선정하여 염색체 이상 검사를 수행함.

2) 염색체형 교환의 빈도는 원전 종사자에서 500개 세포당 0.94로 대조군의 0.14보다 유의하게 증가하였으며, 염색체형 결실의 빈도도 원전 종사자에서 500개 세포당 2.02로 대조군의 0.41보다 높았음. 또한 총 염색체이상 빈도에서도 원전 종사자에서 500개 세포당 8.42 로 대조군의 4.22보다 더 높게 나타남.

3) 최근 1.5년간 원전 종사자 중에서 방사선에 노출된 사람들의 선량을, 5mSv이하, 5mSv~, 10mSv~, 15mSv초과로 구분하였을 때, 염색체형 이상이 각각 2.65±0.25, 2.64±0.25, 3.51±0.46 그리고 3.46±0.34로 대체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임.

4) 원전 종사자들이 일반인들에 비하여 ‘염색체이상’에서 차이가 있다는 얘기는, 원전 근무경력으로 인하여 향후 이들 종사자들의 ‘암발생’ 가능성이 일반인에 비하여 더 높을 수 있음을 얘기해 주는 소견임. 따라서 원전 종사자들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는 ‘방사선 노출을 정확히 평가하고 저감할 수 있는 방안마련’과, 중장기적으로는 ‘유전자 손상에 따른 발암가능성에 주목하여, 2차 예방(조기발견 및 치료)을 위한 정책적, 제도적 접근전략 모색’이 필요함.

2. 2011년도에 발표된, ‘[교육과학기술부 연구용역사업] 원전 종사자 및 주변지역 주민 역학조사 연구(연구책임자, 서울의대 안윤옥 교수)’ 중에서 ‘원전 주변지역 주민’ 대상 연구결과

1) 원전 가동으로 인한 원전 주변지역 주민의 암 발병위험도를 역학적으로 평가할 목적으로, 1991년 12월부터 2011년 2월까지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수행함. 최종적으로 구축된 연구 코호트는 원전 주변지역 11,367명(남: 4,491명, 여: 6,876명)과 대조지역 24,809명(남: 10,503명, 여: 14,306명)으로, 총 36,176명임. 코호트 입적부터 2008년까지 발생한 암을 확인하는 추구관찰 조사를 통하여 원전 주변지역 코호트에서 705명(남: 393명, 여: 312명)과 대조지역 코호트에서 1,593명(남: 941명, 여: 652명), 총 2,298명의 암 발생을 확인함.

2) 연구결과, 여성에 있어서 원전 주변지역 주민이 대조지역 주민에 비하여 ‘갑상선암’ 발생률이 2.5배(95%신뢰구간, 1.43~4.38배) 높음이 관찰됨.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연구진은 “원전 주변지역의 ’모든 부위 암‘ 발병 위험도와 ’방사선 관련 암‘ 발병위험도가 대조지역에 비하여 남, 녀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고 사실과 다르게 결과를 발표하였고, “원전 방사선과 주변지역 주민의 암 발병 위험도간에 인과적인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는 증거는 찾을 수 없었다”는 섣부른 결론을 내리기까지 하였음.

3) 이에, 해당 연구를 검증하기 위한 같은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진들이 원자료를 받아서 검토하고 재분석한 결과, 원전 주변지역에서 여성 갑상선암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게 발생했음을 재현할 수 있었고, 이런 결과를 야기할 수 있는 검출오류(detection bias)의 가능성은 없으며, 오히려 20년의 기간 동안 연구대상자들이 기존 암환자들을 제외하면서 계속 모집되어왔기 때문에 실제로는 보다 건강한 사람들 위주의 연구가 수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의미 있는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데 더 주목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림. 또한 추가적으로 연도별 전체 갑상선암 발생률을 분석해 본 결과, 갑상선암이 오래 전부터 원전 주변지역에서 높게 발생해왔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심해 볼 수 있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음.

4) 따라서, 지금부터는 ‘원전 주변지역 여성의 높은 갑상선암 발생원인’의 ‘원전’관련성에 대한 보다 정밀한 추가조사와, 원전 주변지역 주민들만을 한정하되 거주기간이나 혹은 원전과 거주지간의 거리 등을 이용한 세분화된 분석, 그리고 4개 원전지역을 구분하여 각 지역 내 혹은 지역들 간의 비교분석, 국가암등록자료를 이용한 원전소재지역과 전국간의 암발생률 비교 등, 보다 다양한 연구방법들을 동원하여 원전으로 인한 가능한 건강피해를 철저히 확인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됨.

5) 특히, 최근 10년 사이에 연구대상자의 약 60~70%가 모집되었고 그 과정에서 기존의 암환자들이 모두 배제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역(逆) 선택오류(selection bias)’의 가능성과 ‘짧은 관찰기간’ 문제를 극복하기 위하여, 보다 중장기적인 추구조사가 기획되고 시행되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 정부와 한수원은 보다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판단됨. 또한 2011년도의 최종보고서의 결론은, 연구결과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근거 없는 예단을 통해 원전의 위험성에 대한 면죄부를 주고자 한 것으로 보이므로, 과학적인 사실에 입각하여 정확하게 재정리 되어야 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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