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당시 이 작품은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확실하고 서사 구조가 탄탄한 점 등 영화적 요소가 충분하여 영화로 보고 싶은 작품 1순위로 급부상, 영화계의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았다. 정식 판권구매 제안서를 보낸 영화사만도 총 15곳으로, 국내 유수의 영화사 및 제작사에서 판권 구매 의사를 밝혔다. 계약금 또한 근래 원작료 가운데 최고 수준에 러닝 개런티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국산 영화의 ‘불황’을 감안할 때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독자들은 5월 12일 저녁 서강대 앞 ‘문화공간 숨도’에서 열린 정유정 작가의 팬미팅 행사 중 가상 캐스팅 이벤트에서 주인공 최현수 역에 송강호와 김윤석을, 사이코패스 역에 이성재 등을 1순위로 꼽았다. 지난 3월 말 출간된 이 작품은 2개월 만에 7만 부를 돌파하며 한국 문학의 새로운 흥행 돌풍을 이끌어 왔다. 출간 2주 후부터 주요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집계 순위에 진입하며 가파르게 판매 부수를 끌어 올려 올해 출간된 한국 문학 중 최고의 판매 부수를 기록 중이다. 세계문학상 수상으로 데뷔한 정유정은 ‘내 심장을 쏴라’에 이은 두 번째 장편소설인 이 작품으로 확실한 스타작가의 반열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정유정에 대해 “앞으로 한국문학을 선도할 대표주자가 될 것이라는 강력한 느낌”이 든다며 “정이현, 정유정, 김애란을 차세대를 이끌 대표주자”로 선정한다면 “그중에서도 정유정을 꼽고 싶다”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문학평론가 정은경은 “5백 쪽 분량의 소설을 밥과 잠의 유혹을 물리치고 단숨에 읽게 하는 대단한 소설이다”라며 “서사 장악력, 치밀한 문장력, 구성력까지 갖추고 있다”고 평했다. 온라인상에 올라오고 있는 독자들의 반응도 근래 어떤 작가의 작품에서도 볼 수 없었던 호평이다. 아이디 ‘이요’는 “최고의 소설”이라며 “올해 이 소설을 능가하는 소설을 읽을 수 있다면 기쁘겠다”고 했고, 아이디 ‘인메이’는 “언제부터 이런 소설이 우리나라에서 나오게 된 걸까”라며 놀라워했다. 이 밖에도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놀라운 흡인력, 괴물 같은 소설”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어주는 소설이었다” 등의 감상이 올라왔다. 부정적인 평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작품의 완성도가 높고 흡입력이 대단한 점에서 입소문을 탄 것으로 보인다. 소설 ‘7년의 밤’은 우발적으로 소녀를 살해한 뒤 죄책감으로 미쳐가는 남자와, 딸을 죽인 범인의 아들에게 복수를 감행하는 남자의 대결을 다루고 있다. 여기에 ‘세령호’라는 호수를 낀 마을을 배경으로 신비로운 물속 세계가 펼쳐진다. 선과 악, 사실과 진실 사이의 이면, 인간의 본성, 결코 놓칠 수 없는 삶에 대한 의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