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수도권 또는 비례대표로 출마 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대선을 위해 총선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마저 나온 상황에서 박 전 대표의 대구 달성지역 출마결심은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 전 대표의 이러한 결정은 내년 총선에서 박 전 대표의 지원을 내심 바라고 있던 많은 한나라당 의원들에게는 충격적인 결과다.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결정은 친박계 의원들 사이에서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라고 이야기들 하고 있다. 필자는 이러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바람을 떠나 냉정히 분석해 볼 때 박 전 대표 자신의 대선 승리를 위해서 지역구는 물론 일부에서 제기하는 비례대표마저 포기하는 결단을 보여 줘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현재 여야 대권 주자 중 지지율이 월등히 앞서가고 있는 박 전 대표에게 내년의 대선은 가장 좋은 기회이자 대통령에 당선될 확률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한나라당 내부의 예상치 못한 변화와 야권의 단일화 등을 고려해 보았을 때 최후의 진검승부를 한다는 사즉필생(死卽必生)의 각오로 임하지 않으면 또 다시 실패 할 수도 있다. 박 전 대표의 총선 불출마 선언이 불러오는 파장은 유리한 측면에서 볼 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국민에게 박 전 대표의 대권에 대한 확실한 의지와 각오를 밝히는데 최대의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다.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총선과 대선의 승리를 위해 몸을 던지는 박 전 대표의 단호하고 결의에 찬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불리한 여건의 내년 총선에서 의원직을 버리고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박 전 대표의 모습을 본 국민들은 깊은 감동을 받을 것이며 설사 선거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온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은 박 전 대표에게 동정심을 가지고 대선에서 표를 몰아 줄 가능성이 있다. 세 번째는 한나라당 당원들에게 큰 힘을 주는 것은 물론 당의단결을 유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올 수 있다. 사즉필생(死卽必生)의 각오로 총선승리를 위해 헌신하는 박 전 대표의 모습에서 당원들은 박근혜를 중심으로 힘을 하나로 모으는 위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불리한 측면에서는 국회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대선으로 가는 여러 가지 길목에서 불리해 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마음으로는 내년 대선에서의 승리는 어렵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52년생인 박 전 대표의 나이를 보더라도 이제 다음을 노릴 수 있는 기회는 없다, 젊은 세대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고 올라오는 세상에서 박 전 대표에게 다가오는 기회는 오직 내년을 마지막으로 봐야한다. 지금 박 전 대표에게는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걸고 대권의 승자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 전 대표는 모두가 하나 될 수 있는 자기희생을 바탕으로 올인을 해야 한다. 벌써부터 박 전 대표의 지역구 출마를 놓고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이 어려워지자 전면에서 진두지휘하지 않기 위해서다”는 말이 나오고 있고 심지어 국민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이 안 되면 국회의원이라도 해야 되겠다는 마음이 아니냐”는 비아냥 소리도 들리고 있다. 이러한 말들을 잠재우고 대선의 필승을 거두기 위해서는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2012년을 새로운 역사의 장을 만드는 선구자(先驅者)가 되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