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과 전혀 관계가 없었고 의사에서 백신개발자로서 성공을 거둔 벤처사업가이자 교수로 활동해 왔던 안 원장은 젊은이들의 맨토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그가 내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관련된 한 마디 말은 곧 돌풍으로 변했다. 예상을 깬 그의 발언에 언론들은 촉각을 곤두세웠고 곧 바로 시작된 여론 조사에서 그는 여야의 유력 서울시장예비후보자들의 지지율 보다 무려 두 배가 앞선 50%대를 넘어서면서 그의 위력은 태풍으로 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거세계 흔들어 놓았다. 그 후 안 원장의 말 한 마디는 톱뉴스가 되었고 언론사 기자들은 그의 주위를 에워싸며 한마디의 말을 더 들으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전 국민의 관심을 끌었던 서울시장 출마여부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그는 또 다시 기존 정치권에 어퍼컷 한방을 날렸다. 50%대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가진 안 원장이 5%대의 지지율을 가지고 있는 박원순 변호사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양보한 것이다. 기존의 정치권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을 안 원장은 편안한 얼굴로 미소를 지으며 결정을 내렸다.필자는 안철수원장이 지은 미소의 의미를 짚어 보고자 한다. 서울시장은 대한민국 수도서울의 수장이자 차세대 대통령후보로 부상하는 막강한 자리이기 때문에 소통령으로 불리는 자리다. 이러한 자리를 서울시민으로부터 50%이상 압도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는 안 원장이 5%대의 박 변호사에세 양보를 했을 때는 더 큰 꿈이 있고 이미 그런 그림은 그려져 있다고 보아야 한다. 안철수 원장은 차세대 대통령후보가 아닌 바로 내년으로 다가온 대선을 의식했다고 필자는 단언한다. 그가 각 지역을 돌며 측근인 박경철원장과 청춘콘서트를 벌인 것도 그가 꿈꾸고 있는 원대한 그림 속에 이미 포함이 된 것이다. 그의 계획은 오세훈시장의 사퇴로 뜻 하지 않게 일찍 찾아 왔고 그는 망설이지 않고 화선지에 있는 그림을 담아내 현실로 옮기기 시작했다. 박원순 변호사의 확실한 서울시장출마의지를 일찍부터 읽고 있었던 그는 단계적으로 서울시장보궐선거에 대한 발언을 해 나가기 시작하며 서울시민들이 자신에 대한 지지율이 얼마나 되는지를 확인하고 싶어 했다. “서울시장은 어떤 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직책이다.” “출마를 하게 되면 기존 정당으로는 출마하지 않겠다.” “한나라당으로는 출마하지는 않겠다.” “박 원순 변호사와 만나 단일화에 대한 말을 나누어보겠다.”는 등의 발언은 상당히 계획되어진 발언들이다. 서울시장 불출마를 선언하고 박원순 변호사를 지지한 그의 발언은 국민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고 그 힘은 5%대의 박변호사의 지지율을 급상승 시키면서 한나라당 나경원의원과 민주당 한명숙 총리를 누르고 지지율 1위를 만드는 위력을 발휘했다. 그럼 서울시장직을 사퇴하고 교수로 돌아간 현재 앞으로 안철수 원장이 그리고 있는 그림의 내용은 무엇일까? 먼저 서울 시장후보는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의 양보(?)내지는 경선을 거쳐 야권 단일 후보로 박원순변호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게끔 안철수원장은 그 터전을 이미 만들어 놓았다. 그 다음은 서울시장선거의 승리를 바랄 것이고 안 원장은 새로운 제3세력의 주역이자 중심인물로 굳게 자리 잡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리고 안 원장과 박 변호사가 중심이 되어 모든 대중이 참여하는 대규모의 제3세력을 만들고 내년 총선에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계획이 가능하다. 그것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그리고 기존 정당에 식상해 있는 국민들이 새로운 세력의 등장을 환영할 수 있는 분위기로 변화되었기 때문이다. 총선이 지나고 대선 정국이 흐르면 안 원장은 한나라당 대선후보와 싸워 이길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야권 후보로 부각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가 주도한 제3세력을 모체로 야당의 정계개편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나라당 역시 서울시장직 사수에 실패하면 극심한 내분과 함께 내년 총선에서 여소야대의 상황을 만들어 놓는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될 것이다. 그러다 보면 한나라당을 대변하는 제3세력의 보수정당이 탄생되고 충청권 정당인 자유선진당과 정책연대를 꾀하며 자연스럽게 보수 세력의 정계개편이 이루어 질 수 있다. 물론 이러한 흐름은 안철수 원장이 밀고 있는 박원순변호사가 무소속으로 서울시장에 당선 되었을 때 가능한 것이다. 만일 안원장이 밀고 있는 박 변호사가 야권의 합의를 얻어내지 못해 후보가 되지 못하거나 후보가 되더라도 승리하지 못한다면 안원장이 그리고 있는 모든 그림은 세상에 내 놓아보지도 못하고 그가 꿈꾸고 있는 원대한 꿈과 함께 창고 속으로 사라져 버릴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