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덥고 끈적함, 그리고 온통 습기로 가득차 눅눅하고 숨이 턱 막힐 것 만 같은 홍콩의 무더운 여름 날의 분위기에 60년대와 일치하는 색감과 느린 템포의 감성들이 영화 속에 아련히 펼쳐진다. 상업적 예술 영화로 평을 받았던 영화 <아비정전>은 왕가위 감독에게는 저주 받은 걸작이라는 꼬릿표를 달고 있지만, 이 영화를 준비 할 당시에는 2년여 간의 시나리오 작업과 함께 홍콩 유명 스타 배우 장국영, 유덕화, 장만옥 등을 캐스팅 함으로써 아비정전 속편까지 준비 해 왔을 만큼 자신했던 영화이다. 그가 다시금 보여주고, 들려준 영화 <아비정전> 에서는 1분이라는 시간이 한 여자에게는 영원이고, 한 남자에게는 찰나이다. 어느 덧 찾아온 두 사람의 이별에 그녀는 1분내로 모든 것을 잊고 싶지만 이미 그와 함께 숨쉬었던 그 순간은 그녀 수리진에게는 영원히 기억 될 것이다. 왕가위 감독의 절정적 걸작 그리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 장국영에 대한 각인된 기억을 추억할 영화 <아비정전>은 9월 29일 HD 리마스터링되어 특별판으로 다시 관객들의 마음 속으로 찾아갈 예정이다. 아비(장국영)는 극장 매표소에 일하는 수리진(장만옥)에게 접근한다. 수리진은 그를 경계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끌리고 만다. 둘은 목적지가 없는 동거 생활에 들어가지만 불안한 수리진은 아비의 곁을 떠나고 만다. 아비는 양어머니를 등쳐먹은 제비를 잡으러 갔다가 루루(유가령)를 만나게 된다. 전문 댄서인 그녀는 금세 아비랑 어울리게 된다. 수리진은 짐을 찾으러 아비의 집을 다시 방문한다. 거기서 그녀는 어느 경관인 유덕화(유덕화 분)를 만난다. 그는 수리진이 안되 보여서 그녀의 곁에서 위로해준다. 아비는 루루를 버리고 친어머니를 찾으러 필리핀으로 떠난다. 친어머니를 만났지만 그녀는 아비를 받아들여주지 않는다. 아비는 거기서 선원이 된 유덕화를 만난다. 가짜 신분증이 필요했던 아비는 폭력조직에 도움을 청하나 일이 뒤틀려 유덕화까지 위험에 처한다. 결국 아비는 기차에서 총에 맞아 죽게 된다. 그 무렵 루루는 아비를 찾아 필리핀으로 왔고, 수리진은 유덕화에게 전화를 걸지만 아무도 그 전화를 받는 사람은 없다. 제목 : 아비정전 / 원제 : 阿飛正傳 : Days Of Being Wild / 장르 : 드라마 / 제작국가 : 홍콩 / 제작연도 : 1990 / 상영시간 : 94분 / 감독 : 왕가위 / 주연 : 장국영, 유덕화, 장만옥 / 국내개봉 : 9월 1일 (HD 리마스터링 재개봉) / 등급 : 15세 관람가 / 제공 : 케이알컨텐츠그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