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녹색창조도시를 지향하는 광주시가 전 세계적으로 환경선도 도시임을 알리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10월11일 개막하는 2011 도시환경협약(UEA) 광주정상회의에서 광주시의 우수한 환경정책을 외국 도시들이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광주시와 MOU를 체결키로 한 도시는 미국 샌 안토니오, 필리핀 일로일로, 일본 도야마와 사카이, 아프리카 베냉의 아보메이, 모잠비크 마푸토, 세네갈 나이로두립, 카메룬 바멘다, 그리고 스리랑카의 마탈레시 등 모두 9곳이다. 이들 도시들은 정상회의 기간에 시장 또는 부시장이 방문, 강운태 광주시장과 특별면담을 갖고 양 도시간의 환경정책 협력 방안모색 및 제도 벤치마킹 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키로 사전 합의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위한 사전협의에서 해당 도시들은 탄소은행제도 등 광주시의 앞선 환경정책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탄소은행제도는 광주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민간부문 저탄소정책의 하나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독특한 제도다. 각 가정에서 일정한 기준을 정해놓고 에너지절약 등을 통해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할 경우 현금으로 사용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하는 정책으로 광주시 전체 54만세대 가운데 23만세대가 가입한 상태이며 2012년까지 전 가구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 밖에도 무등산 중봉 군부대, 증심사 상가지구 등 환경훼손지 복원사례, 폐선부지와 도심 공공기관 이전터를 도시 공원으로 시민단체와 함께 환경정책을 추진하는 녹색거버넌스 정책, 도심 나무심기 등 앞선 녹색정책들을 MOU체결 도시들에 전파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또 이들 도시들과 친환경 미래산업, 에코폐기물 에너지타운 건설 등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한 산업전반에 대한 정보교류, 공무원 상호연수, 문화교류 등도 추진키로 했다. UEA광주정상회의 신광조 사무총장은 “광주시의 환경정책들도 전 세계 도시들이 벤치마킹할 정도로 독창적인 게 많다”며 “이번 환경정책 수출이 성사되면 광주가 녹색도시로서의 위치를 확고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광주정상회의는 광주시, UNEP, 샌프란시스코시 3자가 공동 주최해 다음 달 11~14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Green City, Better City’를 주제로 본회의와 부대행사 등으로 나눠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