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는 3월호에서 당시 특혜 의혹을 제기한 정진섭 새누리당 의원 외 다른 의원도 문 고문 아들의 특혜 의혹을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그 과정에서 고용정보원 고위 간부가 찾아와 “퇴사하도록 할테니 거론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해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신동아’에 따르면 2007년 고용정보원에 입사한 문 고문의 아들 J씨는 2008년 3월 1일 고용정보원에 휴직을 내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뒤 2010년 1월 29일 퇴사했다. <신동아>는 문 고문과 권재철 당시 고용정보원장(현 민주당 서울 동대문갑 예비후보)이 친밀한 관계를 맺어왔다고 주장했다. 문 고문이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재임할 때 노동비서실이 민정수석실로 편재돼 노동비서관이던 권 전 원장과 함께 실무를 담당했다. 이후 권 전 원장은 ‘대통령과의 노동’이라는 책을 출간했는데 문 고문이 추천사를 써주기도 했다. 이후 2006년 7월 권재철 전 비서관은 한국고용정보원 초대 원장에 임명됐다. 신동아는 고용정보원의 ▲ 채용공고 기간이 짧았던 점 ▲ ‘연구직 초빙 공고’를 내고 동영상 전문가를 뽑은 점 ▲ 응시원서 가족사항에 아버지의 이름과 직업을 기입 ▲ 응시자가 1명이었음에도 추가 공고 없이 채용을 진행한 점 ▲ 자기소개서가 성의 없이 작성된 점 등을 들어 사전에 입사가 내정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당시 조성래 민주당 의원은 “(한명만 응시했다면) 추가 공고를 통해 적절한 배수의 응모자를 받아 인력을 뽑는 것이 원칙인데, 대학도 졸업하지 않은 사람을 채용한 것은 채용 의심의 여지가 있다”고 했다. <신동아>에 따르면 정진섭 의원실 측은 “고용정보원 내에서 문재인 고문 아들이 낙하산으로 왔다는 소문이 돌아 의혹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한 “관련분야 주요 업적 등 자기소개서를 쓰도록 돼 있었는데 성의 없이 형식적으로 쓴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신동아>는 J씨가 제출한 입사원서에 양귀에 링 모양의 귀걸이를 한 사진을 부착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J씨가 공기업인 고용정보원 면접 때도 귀걸이를 하고 왔음을 고용정보원 측이 확인해줬다고 했다. 한편, <신동아>는 문재인 고문에게 특혜 의혹에 대해 묻자 “당시에 이미 다 다뤄졌죠. 그 당시 보도를 참고하시죠”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최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