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는 이날 오클랜드의 파넬 로즈 가든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비 헌화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남북관계를 위한 향후 역할을 묻는 질문에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박 전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대북 특사를 제안할 경우 구체적인 역할을 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지금 갑자기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며 일단 원칙적인 입장만 밝혔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남북관계 개선을 원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대북 특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표의 대북특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 전대표가 친박 일괄복당 등 자신의 요구가 전폭 수용될 경우 자신이 이 대통령의 대북관계 개선을 위한 대북특사요청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있다. 그간 김대중 전대통령, 노무현 전대통령,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등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난 적이 있으나 현 정부와 노선의 차이가 확연한 만큼 지난 2002년 방북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국군포로 생사확인 등의 성과를 얻어낸 박 전 대표가 가장 적합하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박 전 대표는 그간 남북문제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여,야를 떠나 국가적 이익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며 노무현정부하에서도 대북특사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현재 북한은 미국에 대한 핵관련 자료 공개, 6자회담 재개 전망이 나오고, 미국은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재개등으로 경색됐던 북ㆍ미 관계에 해빙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 현 정부 출범 후 냉각된 남북관계는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고 자칫하면 대북관계 주도권을 완전히 잃을 것이란 비판이 제기되자 획기적인 대북관계 개선을 위한 대북특사 파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종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