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무대에서 가수들은 두 종류로 나뉘고 있다. 단순한 장르에서 벗어나, 무대의 완성을 위해, 때론 피치 못할 무대의 환경으로 인해 가수는 라이브를 하기도, 립싱크를 한다. 하지만, 이것이 단순한 ‘가수’여서 노래를 꼭 불러야 가수지라는 고정에서 벗어나 화려한 퍼포먼스, 춤을 보기 위해서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는 것에 일반적인 의견도 존재한다. 최근 논란의 중심이 된 ‘현아’의 문제도 단순한 립싱크의 문제는 아니었다. 본인의 실수였고,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는 현아 측에서 보았을 때도 이건 사고다. 립싱크를 벗어나, 무대에 올라온 현아는 자신의 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오직 춤에만 집중했기에. 그것을 본 네티즌들은 현아의 자질 논란으로 몰아갔다. 과연 최선이었을까? 립싱크는 가수의 자질 논란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닌다. 불후의 명곡, 나는 가수다에 대중들이 열광했던 사실도 아이돌 가수가 넘치는 세상 속에서 오직 ‘노래’로 승부하는 가수들이 보고 싶었기 때문이 아니 었나라고 생각된다. KBS2 불후의 명곡에서 뜨고 있는 가수를 보면, 알리, 린, 에이미라는 여자가수들의 노래에 대중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화려한 무대도, 화려한 퍼포먼스도 가수를 말한다. 음악의 장르가 있듯이, 가수도 다양함이 존재한다. 그러나, 그것이 ‘립싱크’의 이유가 돼서는 안 된다. 무대를 보는 대중 입장에 가수마저 노래를 하지 않는다면, 매번 립싱크의 무대만 보여준다면. 그것은 과연 가수로 봐야 하는지, 댄서로 봐야 하는지 의구심이 들지 아니할까. 현아의 사태는 “사전녹화가 진행되면서 벌어진 실수”라고 하니 단순한 실수로 넘어가자. 실수니, ‘자질논란’, ‘성의없다’등의 마녀사냥은 이제 그만해야 되지 않나. 다만, 무대에 올라온 가수들에게 묻는다. 립싱크 최선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