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니스트 김형기] 김두관 도지사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빨라진 대권 행보만큼이나 여론지지도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어 이제는 여야를 통틀어 언론의 주목을 받게된 김두관 도지사가 박근혜와의 경쟁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두관 지사가 가장 먼저 풀어가야 할 실마리가 박근혜와의 경쟁력 제고가 아닐까싶다. 이점에서 김두관 지사의 행보에서 대권 경쟁력을 위한 컨텐츠를 서둘러야 한다는 전략적 제안도 가능하다. 김두관 지사의 경쟁력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한겨레신문 정치부 선임기자인 성한용 기자의 ‘안철수 불가론’에서부터 찾는 게 손쉬울 것 같다. “정치는 정치인에게 맡겨야 하고 무경험자인 안철수 교수는 대권 레이스에서 하차하고 본래의 역할로 되돌아가야 하는 것이 안교수 개인을 위해서나 정치발전을 위해서나 긍정적”이라는 것이 성기자의 주장이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살펴보면 문재인 민주당 고문도 성기자의 주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문고문의 정치는 지난 4.11 총선으로 시작 되었다고 본다면 그는 정치인으로서의 관심보다는 그의 여론지지 추이가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총선 전 까지만 해도 박근혜와 양자구도를 형성했던 안교수를 제치고 문재인-박근혜 구도에 다가가나 싶더니, 민주당 총선 완패의 책임이 집중 되면서 다시 정치 시작하기 전의 위치로 복귀되는 등 불안정한 지지세를 보여주고 있는 문 고문에게는 과제가 적지 않은 셈이다. 정치력 부재와 더불어 콘텐츠 부재 등의 지적을 받으면서 빠지지 않는 것은 문 고문 역시 정치관이 짧다는 것이다. 결국 이 때문에 총선 완패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고 또한 대권 경쟁력을 높이는데 넘기가 쉽지 않은 장애물로 적용될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두관은 이 같은 점에서 차별화 된다. 나아가서는 박근혜와의 차별화 되는 경쟁력이 있는게 김두관 지사의 경쟁력이다. 김두관의 정치는 남해군수 정치에서부터 행자부 장관,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경남도지사 등 선출직을 두루 섭렵했다는 데서 출발 한다. ‘정치는 선거이다.’는 대명제 하에서 현재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는 대권주자 중에서는 가장 입지전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이를 더 빛나게 하는 것은 사실상 적지라는 곳에서 일구어 냈다는 점에서는 거론되는 주자들이 말로 꺼낼 형편이 못된다. 「안철수 교수」 「문재인 고문」은 물론이고 박근혜와는 비교 할 수 없는 월등한 경쟁력이다. 이는 문 고문이 총선이라는 관문을 지나면서 국민들의 기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해 주고 있다. 대통령 직선제를 하든 내각제를 하는 나라이든 오랜 민주주의 역사에서 선거를 통하지(거치지) 않은 수반은 없었고, 이미 많은 선거를 통하여 다진 정치력 바탕을 둔 인물을 대통령이든 총리든 선출해 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는 도덕성, 자질, 능력의 검증들이 이들 선거를 통해서 걸러지게 마련이다. 현재 오바마 대통령도 변호사라는 직업과 함께 시카코 시의원으로서 정치를 시작 했다는 사실은 이 같은 점에서 우리의 시선을 잡을 만하다. 그러나 박근혜 위원장은 사실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즉 안방에서 4선 의원이 된 점 이외에는 대권 주자로서의 검증은 이루어진 것이 없다. 과거 아버지의 정체성과 아버지의 향수에 기댄 정치가 그러하고 당내 불통해소 외면 정치, 그리고 국민과의 소통부재 대목들은 모두 검증 되어야 할 대목 들이다. 결국 그간 정치인으로서 제대로 검증과정을 거치지 못한 박근혜 위원장은 과거와 미래, 즉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관문 앞에 서 있다. 이장에서부터 시작한 김두관 지사에게는 수차례의 크고 작은 선거에서 새누리당에서 쟁점화한 것이 없다. 선거를 통한 검증이 이루어진 셈이다. 결국 다가오는 대선 정국에서 김두관 도지사는 과거와의 수레를 탄 미래가 아니라 국민 컨텐츠를 담은 미래 감동 정치력만 보여 준다면 개천에서 용 난다는 대통령 시대를 기대해 볼만 하다. 김두관 정치력이 앞으로의 한달동안 어떻게 펼쳐질지에 따라서 과연 그의 포부대로 한국의 ‘룰라’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