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의 기세가 무섭다. 말 그대로 푹푹 찐다. 벌써 며칠째 열대야가 지속되는지 모를 정도로 이번 폭염은 질기고 오래 지속되고 있다. 계속되는 폭염에 사람이 죽는다는 뉴스는 외국에서만 있는 줄 알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벌써 8명이나 폭염을 이기지 못해 목숨을 잃었다는 뉴스도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런던의 저녁 7시는 우리나라 벽시계로는 새벽 3시를 가르킨다. 저녁 7시대는 황금시간 대이므로 올림픽의 중요 종목의 결승전은 대체적으로 이 시각에 열린다. 특히 한국 선수가 메달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은 유력한 종목이 열리는 날이면 잠 못드는 밤과 새벽은 계속이어 질 수밖에 없다. 밤새 꼬박 올림픽을 시청하고 나면 아침에는 비몽사몽하는 상태가 찾아오게 된다. 수면이 부족한 상태의 인간은 모든 것이 귀찮게 마련이고 매사에 짜증이 나게 마련이다. 이런 환경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전국을 순회하면서 자기 당 차기 대통령 후보자 고르기 경선대회를 열고 있지만 좀처럼 관객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너무나 무더운 날씨에도 그 이유가 있을 것이고, 올림픽 기간이라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양당의 경선에는 판매 소구점이 없다는 것이 주된 이유일 것이다. 새누리당은 막강한 후보 1강과 형편없는 최약체 후보 4 약이 아무리 아웅다웅 해가며 붙어 봤자 도저히 게임이 안 된다는 결론이 이미 났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2007년 이명박과 박근혜가 맞붙었던 그 당시처럼 팽팽한 긴장감이 있을 리가 만무하고, 민주당에서는 1차 예선을 통과한 고만고만한 다섯 명이 아무리 떠들어 봤자 그중에서 선택되는 한 사람이 민주당의 최종 후보가 결코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니 흥행을 유발할 소구점을 아무리 찾아 봐도 눈에 보일 리가 없다는 것이다. 즉, 새누리당은 약체후보들이 맞붙기에는 도저히 게임이 되지 않을 정도의 막강한 강자가 버티고 있다는 것이 문제고 , 민주당은 아무리 자기들끼리 그래봤자. 아직 출마도 선언하지 않고 장막 뒤에 숨어서 간만 보고 있는 바깥의 한 인사가 밥그릇을 차지 할 게 빤한데 이 무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려가며 다섯 명이 아무리 마이너리그를 치러봐야 말짱 헛발질이라는 것을 관객들이 인식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관객들이 전부다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의 정치 이벤트를 외면하는가 하면 그것도 아닐 것이다. 관심의 대상이 양당의 경선 정국에서 일시적으로 다른 이슈로 이동되어 있다고 봐야 한다. 다시 말하면, 정치에 관심이 많은 관객들은 새누리당 경선이나 민주당의 경선에 관심을 갖기 보다는 10개월 전, 정치권에 혜성처럼 나타나 겉으로는 마치 지고지순한 성인군자인 것처럼 행동해 왔던 어떤 사람의 과거 실체가 하나, 둘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점에 더 관심을 가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흥행 부진 현상이 발생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양파는 껍질을 벗기면 벗길수록 계속 벗겨지는 야채다. 세상사 모든 것이 그렇지만 좋은 과거이건, 나쁜 과거이건, 간에 과거가 없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은 과거를 가슴에 묻고 살아간다. 그러나 자신이 성인군자로 대접받기를 원하는 사람이나, 평소에 성인군자처럼 위장하면서 살아온 사람의 과거는 반드시 양파껍질을 벗기듯 속속들이 까발려 봐야 한다. 그랬더니 “브이소사이어티”라는 부모 잘 만나 재산이 무지하게 많은 사람들이 끼리끼리 모이는 단체 창립 멤버라는 사실도 나왔고, 어느 언론사 특장에서 했다는 “ 경제 사범은 반은 죽여 놔야 한다.”는 말을 했다는 사실도 나왔으며, 심지어는 사형을 시켜야 한다는 말까지 했다는 과거 기록도 드러나고 있다. 이런 말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브이소사이어티” 회원 중에는 과연 “반은 죽여 놔야 할 회원은 없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은 당연한 생각이 아닐까. “반은 죽여 놔야 한다 ” 이런 말은 얄개들이 골목에서나 쓰는 말인데 성인군자를 행세하는 사람의 말치고는 유치스럽기 그지없는 말인 것이다. 하긴야 최태원 같은 SK 회장은 구명운동까지 했으니 ‘반은 죽여 나야 한다“ 에서 예외로 제껴 두어야겠지만 말이다. 특히, “브이소아이어티”의 회원 중에는 신세계와 롯데의 2~3세의 이름도 보이던데 신세계와 롯데가 어떤 성격의 기업인가? 삼성과 엘지가 제조업 중심 기업인데 반해 신세계와 롯데는 온통 현금 장사만 하는 유통업 전문 기업들이 아니던가,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알짜배기 거점지역만 골라 대형 마트를 세우는 것도 모자라 소상인의 등골을 휘게 하기 위해 골목상권까지 침해하는 SSM을 만든 업체들이 바로 신세계와 롯데가 아니던가, 이들이 만년 약자인 동네 구멍가게와 공생을 하기 위해 골목상권까지 침투해 왔단 말인가. 성인군자의 눈에는 이것이 바로 공정이고 공생으로 보이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날씨도 무척이나 더운데 자고나면 하나씩 껍질이 벗겨지고 있으니 불쾌감은 더 쌓이게 마련이다. 오늘 각 언론에 보도된 뉴스에 의하면 “브이소사이어티”의 일부 돈 많은 회원과 의기투합하여 자본금 1000천억 원대의 인터넷 전용은행인 “브이뱅크”를 공동 설립하기 위하여 “ 브이뱅크컨설팅”이라는 회사도 설립 했었던 적도 있다는 뉴스를 보니 안철수 그 사람이 왜 , 재벌 2~3세 모임에 끼어들어 갔는지 궁금했던 의문이 조금은 풀리기도 하고 끼리끼리 모여 참으로 여러 가지를 획책하고 있었구나 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하긴야 이 사람은 워낙 국민적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사람인지라 매일 한 건씩 불거질 때마다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으니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권 후보자 경선대회가 어찌 흥행이 될 턱이 있겠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감상하기에는 이쪽이 훨씬 내용도 새롭고 흥미진진하니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