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백두산 기자] 경상북도 울진군 울진원자력본부(본부장 김세경)는 지난 9월 21일 홍보관 대강당에서 방사선을 이해하는 의사모임 회원인 교수 6명을 초청하여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각종 암과 관련된 의료강좌를 개최하고 건강상담도 실시하였다.
이번 의료강좌는 각 의학분야의 권위자로 구성된 ‘방사선을 이해하는 의사모임’에 소속된 의사를 초빙하여 ‘암을 예방할 수 있는 식습관’과 ‘암과 방사선 치료’라는 주제로 2시간동안 진행되었다.
무료 건강강좌와 의료상담을 받기 위해 100여명의 지역주민과 울진원전 직원들이 홍보관 대강당 자리를 메웠고 강연에 이은 질의응답시간에는 다수의 방청객들이 앞 다투어 질문을 하는 등 그 열기가 사뭇 뜨거웠다.
특히, 지역주민들은 최근 주영수 교수가 울진인근에서 가진 ‘원전주변지역여성 갑상선암 2.5배 보고회’와 관련하여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방사능으로 인한 갑상선암 발병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하여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소속 신영희 교수는 원전주변지역여성 갑상선암이 원전영향이라는 주장에 대해서 “타 지역과 비교해서 원전주변지역의 환경방사선량률이 높지 않다면 암 발병이 원전영향이라고 단정할 수 없고 대조군의 암발생률 차이는 조사대상에 대한 암 검진 기회가 동일한 상태에서 비교되어야 하며, 조사결과 원전주변지역거주기간 등과 암발생률이 비례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원전이 갑상선암발병원인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덧붙여 조철구 원자력병원장은 “방사선을 쬐게 되면 특이한 유전자 발현이 나타나는데 갑상선암 발병이 원전영향이라고 주장하려면 특이 유전자 발현검사도 동시에 수행되었어야하고, 갑상선암은 초음파, 핵의학의 발달로 1mm의 갑상선암도 발견할 수 있게 되어 검진기술의 발달로 여성암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암 검진을 비롯한 건강검진 혜택이 있는 원전주변지역의 경우 검진기회가 많으면 당연히 발생률도 높을 수 있고, 원전 방사능으로 갑상선암 발병률이 높다고 하려면 기타 방사선암이라고 일컬어지는 골수암을 비롯한 혈액암의 발병률도 높아야 하는데 이들 발생률이 타 지역과 차이가 없다면 원전영향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날 강연에서는 암을 예방할 수 있는 식습관, 임신 중 약물복용문제, 수면내시경과 일반내시경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과 답변시간이 주어져 최근 관심이 높아진 방사선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의미 있는 기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