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폐기물 업체인 충북 단양군 매포읍 상괴리 203번지 GRM(대표 김종영)에서 제련시설 공정에 일하던 근로자가 가스중독에 의해 사망한 사건이 뒤늦게 밝혀져 그 동안 중금속 배출우려를 하던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사건개요는 11일 오후 8시 54분경 단양군 매포읍 GRM 공장내부에서 작업하던 권모씨(27세)가 공장내부에서 발생한 유독가스에 질식해 쓰러져 있는 것을 다른 동료 가 발견하고 신고 했으나 119 매포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에 이미 사망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5월 23일 가동을 시작한 GRM은 각종 산업폐기물을 제련과정을 거쳐 금·은·동 등 유체광물을 추출하는 회사로서 국내 최대 규모이며 환경에 안전하다는 회사 측 의견과 달리 환경단체는 공정에서 유해물질이 배출되어 환경오염을 유발시킨다는 것이다. 당시 지역주민도 환경오염을 우려해 장기간 반대 집회를 벌였으나, 단양군의 적극적인 유치 의사로 인해 주민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장이 가동 되었다.
공장내부에서 유독가스중독에 의해 근로자가 사망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지역주민들은 GRM에서 발생되는 유독 물질 때문이라는 걱정과 동시 정확한 사망원인이 규명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단양군의회 신태의 의장은 "근로자가 사망한 질식사가 아닌 유독물질에 의해 사망했다면 의회차원이라도 진상규명 위원회를 구성해 GRM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이 무엇인지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GRM측은 "검찰의 지휘 하에 부검을 실시해 1주일 후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언론보도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막고 있어 더욱 의혹을 나타내고 있다.
더타임즈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