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양 매포 GRM산업폐기물 재처리업체공장 전경 >
충북 단양군 매포읍 매포농공단지로 260번지 국내 굴지의 기업인 LS계열의 (주)GRM에서 근로자가 작업중(본보11월14일자)에 사망한 지 한 달이 되어 가고 있지만 경찰의 일산화 탄소에 의한 질식사라는 부검결과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들의 불안과 공포는 가시지 않고 있다.
GRM은 국내 최대 규모의 산업폐기물 재처리 업체로 폐기물에서 금속을 수거 또는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각종 중금속이 발생 환경오염이 심각해 세계적으로도 벨기에와 일본 등 두 나라만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전기·전자제품이나 슬러그, 폐수오니 등에서 폐금속을 용융 또는 제련 등의 방법으로 축출하는 과정에서 커드뮴, 납 수은 같은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이 발생할 수 있어 (주)GRM같은 업종은 미국 등 선진국은 물론 후진국에서 조차 기피하고 있으며 아직은 세계적으로 기술력이 부족해 매립 등에 의존하고 있다.
단양군이 (주)GRM을 유치할 당시 이 같은 환경오염을 우려한 지역주민 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으나 이를 무시한 단양군의 강력한 의지와 재벌기업이라는 거대한 힘에 의해 지역주민들은 무기력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우려 속에 공장이 가동된 지 1년6개월 만에 공장안에서 근로자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부검결과는 일산화 탄소에 의한 질식사라는 것 뿐.
공장 설립 당시 단양군이나 GRM의 감언이설은 차지하더라도 이러한 폐기물업체에서 사람이 사망했으면 단양군이나 관계당국은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하여 지역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해야 하는 것은 기본적인 의무일 것이다.
도대체 GRM에는 어떠한 폐기물이 어디서, 얼마나 들어오는지?, 이런 과정서 어떤 중금속이, 인근 주민들이나 농작물에는 피해는 없는 것인지, 공장 근로자는 중금속에 오염되지는 않았는지 등 단양군으로서는 당연히 규명해 주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단양군과 충북도는 GRM에서 제공하는 단순한 자료만 있을 뿐 능동적인 조사를 못하고 있으며 사망원인에 대해서도 국과수나 경찰서 등은 자료 공개를 거부하고 있고 GRM측도 마찬가지다.
단양 주민은"도대체 GRM이 어떤 회사이기에 아무도 근접할 수 없는 무소불위 집단인 것 같다"며 "단양군은 GRM 유치에 사생결단을 해놓고는 지금은 이 회사에 대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여 이제는 두려움마져 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RM은 또다시 1000억원 이상을 들여 제 2공장을 설립하려 하고 있으며 또 다시 단양군은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폐자원순환특화단지를 조성 GRM 제2공장 유치에 나서고 있다.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
[더타임스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