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즈 제천 김병호기자] 단양군이 차세대 소득작목으로 아로니아(일명 블랙초크베리)를 집중․육성하기로 한 가운데 김동성 단양군수의 열정이 한파를 녹이고 있다.
김 군수는 지난 설 연휴에도 아로니아 재배단지를 둘러본데 이어 지난 12일 관계 공무원과 함께 가공시설이 들어설 단양창업지원센터를 찾아 현장설명회를 갖는 등 분주한 행보를 이었다.
특히 김 군수는 올해 현안사업 목록 중 첫 번째에 ‘아로니아 육성사업’을 올릴 만큼 각별한 관심과 비중을 두고 있다.
이 때문인지 기획감사실을 컨트롤 타워로 지역경제과, 농업축산과, 산림녹지과, 환경위생과, 농업기술센터 등 6개 부서가 참여하는 ‘아로니아 육성 테스크포스(TF)팀’을 일찌감치 꾸리기도 했다.
김 군수의 아로니아에 대한 관심은 지난해 3월 아로니아가 kg당 5만~7만원선에 건강보조식품으로 판매된다는 정보를 접하고서 부터다.
침체된 농촌경제를 살리기 위해 묘수를 찾던 중 이 같은 정보는 김 군수의 도전본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김 군수는 지난해 11월 단양신소재산업단지 내 군유지에 6500㎡ 규모의 아로니아 시범단지를 본격 조성하고 2년생 묘목 2000여그루를 심었다.
이어 그는 올해도 2억8000만원을 들여 46만2000㎡규모의 아로니아 재배단지를 조성키로 하는 등 오는 2015년까지 모두 100ha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는 최근 단양자원순환단지가 백지화 되는 등 난제 속에서도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한 축으로 아로니아 육성을 통한 농가소득증대와 함께 농촌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해석이다.
더 나아가 단양을 아로니아의 메카로 일찌감치 선점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김 군수는 “아로니아는 현재 알려진 효능에 비해 전국에서 재배되는 면적은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단양은 1차 생산에만 머물지 않고 고소득․고부가가치로 연결될 수 있도록 2차 가공생산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 군수가 찾은 단양창업지원센터에는 오는 4월말께 490㎡규모의 아로니아 가공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편, 아로니아는 다량의 안토시아닌과 플라보노이드류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항산화작용과 함께 위보호, 항염증, 항당뇨, 면역조절기능 활성화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맛과 색, 향이 뛰어나 잼을 비롯한 와인, 쥬스, 차 등 다양한 식품으로도 가공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