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사고 현장에서 일했던 인부들은 어제 경찰조사에서 사고발생 전부터 붕괴 조짐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공사중에 진동이나 소리를 느껴 현장관계자들 사이에 위험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는 예기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현장 공사를 맡은 SK건설을 상대로 흙막이 벽 등 안전조치를 제대로 취했는지를 확인중이다. 이 과정에서 부실시공 등 공사 관계자들의 잘못이 드러날 경우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공사장 인근 도로에 매설된 상수도관에서 물이 새 지반이 약해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사고와의 관련성 여부를 확인중이다. 이를 위해 오늘중으로 도로공사를 시행한 한국토지공사와 시공사인 삼성물산 관계자를 불러 과실은 없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오늘 오전에는 산업안전공단 전문가를 불러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다친 사람은 당초 7명에서 경미한 부상자 등 7명이 오늘 추가로 확인돼 부상자 수가 14명으로 늘었다. 사고 현장 인근 병원에 차려진 3명의 사망자 빈소에는 유가족 친지 등의 발길이 이틀째 줄을 이었다. 사고는 지난 1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동의 한 기업 연구소 신축 공사 현장에서 붕괴사고가 일어나 작업하던 인부 10명이 매몰되면서 3명이 숨진 사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