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솔밭인근 주민과 운동을 나온 시민들이 이구동성으로 해사모래를 싣고 다니는 대형트럭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내달려,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비산먼지와 대형사고가 날지 모른다며, 불안해하고 있다.
또 송도 부두에 송도부두주차장을 조성하기 위해 포항지방해양항만청이 T.T.P(일명:사발이)를 만드는 과정에 부산물이 발생해 비산먼지와 환경오염을 부추기고 있다.
포항지역에서 유통되는 해사 모래 대부분이 제대로 세척되지 않은 채 유통되고 있어 건축물의 수명 단축을 초래하고 부실공사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송도부두 인근에 해사모래 하역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나, 이들 해사모래는 염기 제거에 필요한 세척작업을 전혀 하지 않은 채 레미콘 공장 등으로 직송되거나 곧바로 건축현장으로 보내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평균 1%에 이르고 있는 해사모래의 염분농도를 건축에 사용할 수 있는 기준치인 0.04% 이하로 떨어뜨리기 위해 공업용수 등을 이용, 세척 작업을 해야 하지만 제염시설은 형식에 지나지 않는다.
골재 채취법 시행령에는 매립용 등 일부 용도의 경우에만 미세척 모래임을 밝히고 수요자에게 팔 수 있을 뿐 건축용의 경우에는 반드시 기준치 이하로 염분농도를 떨어뜨린 세척모래만을 팔게 돼 있다.
그러나 이들 모래 판매업자들은 레미콘이나 일반 건축업자에게 건축용 모래를 팔면서 아예 세척을 하지 않은 상태이거나, 엉성한 정도로만 세척한 후 염분농도를 확인도 않고 넘기고 있는 실정이어서 건축현장에서 그대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일부 골재 판매업자는 “1%에 이르는 해사모래 염도를 0.04%로 낮추기 위해선 해사모래 1㎥(입방미터)당 6톤의 물을 사용해야 하지만 곧바로 부두에서 트럭을 이용해 공사장이나 레미콘공장으로 실어 나르기 때문에 바다모래의 염분제거는 일부만 가능하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염분세척은 부근 야적장에서 15~30일간 쌓아놓고 비를 맞히는 것이 고작이고 그나마 가뭄이 계속되거나 물량이 달릴 때는 모래가 하역되는 순간 곧바로 레미콘공장으로 운반돼 레미콘 생산에 투입되기 때문에 불량 레미콘이 양산될 가능성이 높다. 행정기관이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실에 대해 골재를 판매하는 또 다른 업자는 “레미콘 업체에서 염도를 낮추기 위해 약품을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해사모래를 사용해 집을 지을 경우, 집을 지어도 오래 가지 않아 재건축 사업이 계속 진행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타임스 신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