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국 대다수 자치단체가 예정된 각종 축제를 연기하고 정치권마저 6·4 지방선거를 앞 둔 후보자들의 경선과 선거일정까지 전면 중단한 상황인데, 제17주년 영덕군민의 날 기념식을 지난17일 영해예주문화예술회관에서 기념식을 가져 빈축을 싸고 있다.
온 국민이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의 무사 귀환을 염원기원하고 있지만, 영덕군만은 군민의날을 기념한다는 명분으로 군 의원을 비롯한, 도의원, 사회단체장 등100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해 군민의 날 기념행사에 박수갈채까지 보내며, 축하하는 시간을 보냈다고 홍보 자료까지 배포하니, 한심하고 기막힌 일이다.
주민 A씨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실종된 이들의 기적적인 생환을 염원하며 종교계의 기도와 시민들의 촛불집회가 연이여 이여지고 있는데, 영덕군수 및 기관단체장들은 ‘세월호’ 침몰사고는 마치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군민의 날 행사를 열었고, 축하공연으로 국악뮤지컬 공연(궁중무고)으로 흥을 북돋우며 박수갈채까지 보내는 등 행사를 진행했다. 영덕군관계자들이 지각이 있는지, 이들에게 영덕군의 행정을 맡겨도 되는지 의심스럽다며, 이제 어디 가서 영덕에 살고 있다고 말하기가 부끄럽다”고 했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 사건을 접하고는 "공무원들에 대한 불신이 너무나 컸다"면서 "국민들이 공무원을 불신하고 책임행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는다면 그 자리에 있을 존재의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신적으로 근무하는 공무원들까지 불신하게 만드는, 자리보전을 위해 눈치만 보는 공무원들은 우리 정부에서는 반드시 퇴출시킬 것"이라고 분명하게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