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이재용 前 환경부장관의 자서전 ‘치과의사 이재용이 처용리에 간 까닭은?’ 출판기념 북 콘서트가 14일 오후 6시 30분, 대구 남구 ‘호텔 더 팔래스’ 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렸다.
서울대학교 치과대를 졸업한 이재용 前 장관은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선포 후 첫 대학가 유신반대 집회를 주도했고, 이로인해 제적과 복학을 반복하다 1980년 졸업 후 대구 남구에서 치과의로 개원했다.
자서전은 모두 15장의 에피소드들로 구성돼 있다. 작가의 술회를 담고 있다.
이재용 전 장관은 “‘처용’은 학생운동, 연극을 통한 사회운동, 그리고 환경운동을 관통하는 상징”이라며 ‘치과의사 이재용이 처용리에 간 까닭은?’이란 자서전 제목에 대해 간략히 소개했다.
“‘처용’이 제 삶의 많은 상징을 내포한 이름이라면, ‘어머니’는 언제나 나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어쩌면 ‘처용’이란 상징은 ‘어머니’란 거울에서 나온 또 다른 나의 이름일지 모른다.”고 회고하며 치과개원 며칠을 앞두고 갑작스런 어머니의 별세에 가슴 아팠다며 목이 메였다.
자서전 ‘치과의사 이재용이 처용리에 간 까닭은?’의 초반부는 작가의 유년기 이야기들을 통해 가난과 결핍 속에서도 학교 교장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우리 공동체의 따뜻한 온기를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엄혹했던 유신시절 군사독재에 맞서 싸웠던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날 누구나 누리는 자유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도록 하고 있다.
자서전은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정치인 이재용의 삶과 공직자 이재용의 삶을 다루고 있다. 1995년 민선 1기 남구청장에 당선되면서 정치인의 길로 들어선 그의 과감한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도전과 실패의 기록을 담담한 어조로 기록하고 있다.
특히 남구청장 재임시절 목숨의 위협까지도 받으면서 자신이 주도적으로 양지로( 홍등가 ) 폐쇄를 했고 또 남구 미군기지 터를 2005년 연말까지 반환 받기로 한미 국방장관이 합의 했음에도 아직까지 반환을 받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여기며 정치인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문제해결을 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리고 자신의 업적으로 환경부장관 시절 ‘전략환경영향평가’ 도입이나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시절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도입 관련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도 소개하고 있다.
이재용 전 장관은 “지나온 시간들을 되돌릴 순 없지만, 그 시간들은 언제나 지금의 우리를 비추는 거울”이라며 “독자 여러분들이 각자의 마음속 ‘처용리’를 찾는데 제 책이 작으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 전 장관은 부인 강보향 씨와 자녀들을 함께 데리고 나와 참석자들에게 인사 하며 따뜻한 가족애를 선보였다. 자서전 출판기념 북 콘서트는 이재용 전 장관의 초등학교 동창 부부들이 준비한 축하공연, 시민들의 축하 영상, 내빈 소개, 축사, 저자 인사 등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남칠우 더불어민주당대구시당 위원장과 임대윤 전 중앙당최고위원, 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 강창덕 대구시당 상임고문, 배한동 경북대 교수, 김우철 대구시당 사무처장, 당원과 지지자등 1,000 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