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의락(65) 전 대구 북구 을 국회의원이 오랜 장고 끝에 대구시 경제부시장 제의를 수락했다.
홍의락 전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를 내려놓으려 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의 제의를 받아들이겠다. 저로 인해 시민들이 위로받고 용기를 얻고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 권영진 대구시장의 제의에 따르겠다”고 글을 올렸다 .
그리고 “피하고 싶었다. 도망가고 싶었다. 그래서 망설이고 또 망설였다”면서도 “그러나 대구가 처해 있는 현실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 개인의 미래를 셈하는 여유는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간 심경을 전했다.
특히 “아프면 아프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어려우면 어렵다고 말하자”고 시민들에게 전하면서 “이것이 대구의 미래가 되고, 진로가 되고, 가야 할 방향이 될 것”이라며 “지금은 새로운 접근, 담대한 도전의 시간이다. 있는 시장에서의 일등은 무의미하다. 저도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사의를 표명한 이 부시장의 후임으로 민주당 홍의락 전 의원에게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경제 상황 등을 설명한 뒤 부시장직을 공식적으로 제의한 바 있다.
권 시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홍의락 전 의원께서 저의 제안을 수락해주셨다”면서 “쉽지 않은 결단이었을 텐데 환영하고, 감사하다”고 표현했다.
또 “지금 대구는 정파를 초월해서 지혜와 힘을 하나로 모으는 협치의 시정이 절실하다. 변호는 절박함에서 나오고, 협치는 낡은 격식과 셈법을 파괴하는 데서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의락 전 의원과 제가 손을 맞잡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대구의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국회 정책연구위원 출신 김우철 민주당 대구시당 사무처장은 “탈당하고 가니까 시당으로서 서운하지만 ‘대구시민에 봉사하는 민주당’의 본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실 것이라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홍 전의원은 재선의원으로 산자위 간사까지 역임한 중진정치인으로 경제부시장직 한 자리 내주는 게 아니라 그동안 문제가 된 대구시의 총체적 난국, 복마전을 일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권영진 대구시장에 대한 압박도 잊지않았다.
아울러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인 주호영(대구 수성 갑) 의원 또한 권 시장의 협치 안간힘을 배워야 한다”며 21대 원구성을 놓고 장외로 돌고 있는 정치권에도 쓴 소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