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방송에서 여구는 아버지 비류왕(윤승원 분)에 의해 궁에서 쫓겨났다 백제로 돌아온 후 마음 속에 그리던 여화와 10년 만에 재회했다. 이후 위험에 빠진 비류왕의 목숨을 구하는 과정에서 말갈군에게 붙잡혔다 풀려난 여구가 자신을 찾아온 여화와 꿈에 그리던 첫 입맞춤을 나눈 것. 하지만, 앞으로 이 둘은 서로의 사랑을 마음 속에 묻은 채 가슴 아픈 이별을 할 예정이어서 이들의 입맞춤은 시청자들을 더욱 안타깝게 할 예정이다. 여화는 비류왕에게 왕위를 빼앗긴 후 호시탐탐 왕위 찬탈을 노리고 있는 부여준(한진희 분)의 외동딸이고, 여구는 비류왕의 자식이니 이 둘의 인연은 출생부터 다른 길을 갈 수 밖에 없었던 것. 비류왕과 부여준의 집안은 로미오와 줄리엣에 등장하는 몬태규가와 카퓰렛가에 버금가는 불구대천의 원수 집안인 셈이다. 더욱이 부여준은 왕위 찬탈을 위해 적국인 고구려왕 사유(이종원 분)와 여화를 정략결혼 시킬 예정이어서 여구와 여화의 사랑은 험난한 길을 예고하고 있다. 1997년 MBC 미니시리즈 <산> 이후 10여년 만에 다시 연인으로 재회한 감우성과 김지수의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드라마의 재미를 더해줄 예정이다. 한편, 지난 주 방송된 2회가 고구려왕 사유의 계략으로 생사의 위기에 처하는 비류왕의 모습으로 끝을 내 긴장감을 더하고 있는 KBS 1TV 대하드라마 <근초고왕>은 오는 13일(토) 밤 9시 40분 3회가 방송된다.더타임스 정병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