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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회개혁실천연대 “조용기 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친인척 중용 배제와 순복음선교회 대표이사직 사임 약속을 이행하라”

각종 의혹제기 질의서에 순복음 교회 ‘언급자제’

대통령하야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조용기 목사에 대해 교회개혁실천연대(이하 개혁연대)가 ‘조용기 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친인척중용배제와 순복음선교회 대표이사직 사임을 이행하고 각종 의혹들에 대해 해명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11일 개혁연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2007년 5월 여의도 순복음 교회가 개혁연대와 ‘조용기 원로목사(이하 조목사)의 친인척 중용 배제와 순복음선교회 대표 이사직 사임’을 약속했다며, 최근 접수한 의혹들에 관한 질의서를 지난 2월 24일자로 조 원로목사와 이모 담임 목사, 허모 장로회장에게 발송했다는 것.

개혁연대는 ‘한국교회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부끄러운 모습들을 바라보며 안타까움을 느끼며 그 중에는 조 목사와 그 친인척, 그리고 여의도순복음교회(이하 여의도교회)와 관련된 사건들도 있기에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또 ‘여의도교회의 막대한 재산과 권력은 항상 세간의 의혹 대상이었다’며 2001년 조 목사의 장남(전 국민일보 회장)이 구속 기소된 사건과 아울러 2010년에는 국민일보 경영권을 두고 벌인 가족 간의 다툼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으며, 올해에는 조 목사님의 처남 김모 목사와 여의도교회 간에 고소 및 폭력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들어 조 목사의 아내가 교회에 대해 아무런 권한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부당하게도 교회 운영에 폭넓게 관여하고 있음을 깊이 우려한다’며,

‘이상의 사건들은 그 시기와 방식만 다를 뿐, 공통적으로 조 목사님의 후광에 의존하여 여의도교회 성도들의 헌금을 넘보는 친인척들의 야욕으로 인해 야기되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개혁연대는 ‘조 목사님 친인척들의 욕심으로 인해, 조 목사님과 여의도교회와 한국 교회의 명예가 실추되고, 나아가 하나님의 영광이 가리워지기를 원치 않는다’며 ‘조 목사님의 명예로운 퇴진과 여의도교회의 아름다운 변화를 위해 그간 노력해 온 개혁연대는 다시 한 번 간곡히 충언드린다’고 전했다.

개혁연대가 조목사와 순복음 교회측에 질의한 내용은 ▲조 목사님께서 교회 및 관련기관의 요직에 다시금 친인척을 중용하는 이유를 묻는 내용으로, 2007년 5월 16일자 순복음 교회 공문 내용 중 ‘후임 이영훈 목사의 안정적 목회를 돕고 교회가 더욱 건강하게 세워져 가기 위해 다음과 같은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실행키 위해 최선을 다할 것’과 ‘최근 외부로부터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교회와 재단법인 내부의 친인척 인사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였으므로, 차제에도 여의도순복음교회와 독립될 지성전, 그리고 (재)순복음선교회에 친인척 중용을 배제한다’고 약속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약속을 ▲ 2010년 2월 22일, 차남 조민제, 순복음선교회 이사 취임. ▲2010년 10월 9일, 아내 김성혜, 순복음선교회 이사 취임. ▲ 2010년 10월 28일, 아내 김성혜, 사랑과행복나눔 이사 취임. ▲ 2011년 1월 3일, 장남 조희준, 엘림복지회 대표이사 취임. ▲ 2011년 1월 25일, 아내 김성혜, 순복음실업인연합회 이사 취임. ▲ 2011년 1월 31일, 장남 조희준, 사랑과행복나눔 대표사무국장 취임. ▲ 2011년 2월 10일, 아내 김성혜, 여의도순복음교회 명예목사 추대하는 등 조 목사와 여의도교회는 교회 및 관련기관의 요직에 다시금 가족들을 중용하여 약속을 어겨 왔다고 주장했다.

조 목사의 아내인 김성혜씨를 명예목사로 임명한 것과 관련해서는 “여의도교회의 내규와 소속 교단인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의 헌법에 명예목사 제도가 없는 줄 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성혜 씨를 명예목사로 세운 이유와 당회의 승인 절차를 거쳤는지도 대해서도 알려달라”고 질의했다.

이와 함께 조 목사가 오는 5월 이내에 순복음선교회 대표이사직을 사임여부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조 목사는 공문을 통해 “2008년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직을 은퇴한 이후, 순복음선교회에서 파송된 선교 사업 등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기 위하여 부득이 (재)순복음선교회의 대표이사직을 수행(2008년 5월14일부터 2011년5월 13일 까지)하되, 그 시한을 최장 3년으로 둘 것”이며, “3년 이전에라도 이영훈 목사의 목회가 안정되어, 이를 수행할 수 있을 때에는 언제라도 대표이사직을 사임 할 수 있다”고 약속한바 있다.

개혁연대는 이와 함께 항간에 제기되었던 의혹과 관련해 ▲1999~2001년, 조희준 씨가 국민일보 평생회원기금 380억 원을 횡령 및 유용했다는 의혹. ▲1998~2001년, 김성혜 씨가 서울빌딩(한세빌딩) 관련 배임 및 횡령했다는 의혹. ▲1999~2005년, 김성혜 씨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부동산을 차명으로 매입한 의혹과, 미국 베데스다대학 서울캠퍼스 수익을 탈세하고자 국외로 도피시켰다는 의혹. ▲2001년, 김성혜 씨가 해외 도피하여 검찰조사를 제대로 받지 않은 관계로, 수사해야 할 혐의들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의혹. ▲ 2009~2010년, 김성혜 씨가 조용기목사기념관 건립비용 일부를 횡령했다는 의혹 등이 있다며 이에 대해 해명해 줄 것을 요구했다.

“조 목사가 명예롭게 여생을 보내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한 개혁연대는 “이를 위해서는 약속 준수 및 책임 이행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지난 3월 8일 화요일까지 본 질의에 성실히 응답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순복음 교회측은 아직까지 묵묵부답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여의도 순복음 교회 한 관계자는“교회 입장이 아직 정리되지 않아 입장이 정리되면 교회에서 추후 자체 발표가 있을 것이다”고 말하고 자세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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