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기름값이 묘하다"는 연초 발언 이후 기름값 논란과 공정위의 담합 조사 등으로 정유업계가 뒤숭숭한 분위기속에 선출된 박종웅 신임 협회장은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특히 이번 공정위의 조사 과정에서 대형 정유사 중 한 곳이 자진신고자 감면제(리니언시)를 활용하기 위해 상당량의 증거 자료를 공정위에 넘겼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어 업체간 불신 또한 높아졌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SK에너지 박봉균 사장, GS칼텍스 허동수 회장, 에쓰오일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사장, 현대오일뱅크 권오갑 사장이 참석했다. 4대 정유사 CEO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 해 2월 석유협회 정기총회 이후 15개월만이다.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차기 협회장 선출과 함께 석유협회의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 등을 결정했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정유사 기름값 인하와 관련한 논의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박종웅 회장은 부산 경남고,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거쳐 14~16대 3선 의원을 지냈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