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유달산, 차없는거리, 오거리 등에서 “마당은 나눔이다”라는 슬로건으로 나흘 동안 개최된다. 행사 주관단체인 극단갯돌은 2001년부터 소외지역을 순회하다가 2006년부터 목포유달산에 둥지를 틀어 지역 시민들과 관객을 끌어 모아 화려한 축제를 개최해왔다. 특히 올해 개최되는 목포마당페스티벌은 극단갯돌(대표 문관수)의 3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여서 더욱 뜻 깊은 축제마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극단갯돌의 단원들은 축제만 되면 포스터와 현수막 등의 홍보물을 붙이고, 삐에로 분장을 하고 직접 거리로 나가 시민들에게 홍보를 하고, 무대제작, 진행스텝, 출연자들 뒷풀이에 먹을 음식을 만드는 등 부족한 축제예산을 절약하기 위해 전 단원들이 1인10역을 해내고 있다한다. 축제 만들기에 감동을 받은 전국의 공연예술단체들이 그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노게런티 출연에 도움을 주었고 급기야는 일본, 프랑스, 중국, 캐나다 등 해외공연단체에 이르기까지 줄지어 참여를 했다. 물론 시민들도 나서서 물품후원, 성금, 자원봉사 등 해마다 1,000여명이 넘는 후원인들이 축제 살리기에 참여했다. 2005년부터 목포MBC문화방송이 직접 공동주최로 자임하면서 홍보를 거들어 성공적인 공연예술축제모델을 진행해왔다. 축제는 작년부터 “목포마당페스티벌”로 축제명칭을 바꿔 새로운 이미지로 탈바꿈하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거리극을 우리말로 빌리자면 ‘마당’이 된다고 한다. 마당은 한국전통의 축제이념을 가장 선명하게 나타내는 말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러한 전통의 이념이 현대의 마당과 만나 서로 충돌하면서 소통하고 화해를 다짐하는 상생의 축제가 마당페스티벌의 추진목표라 한다. 소리, 춤, 음악 등의 전통연희가 마당에 들어서는가하면 발레 ‘백조의 호수’의 같은 전통과는 아주 다른 서양문화들을 마당으로 불러들여 소통한다. 또한 전통문화를 잇는 현대의 마당극, 난타, 창작극과 마임, 저글링, 서커스 등과 만나 화해를 한다. 이 모든 것들은 마당이라는 공간에서 이루어져 관객들과의 소통과 상생의 축제가 되고 있다. 올해 축제에도 미국, 일본, 멕시코, 캐나다, 라오스, 우크라이나 등의 6개국의 8개 공연들이 초청된다. 특히 미국발레 거장 허킨스의 수제자인 루이스 카버러스(라스베가스 무용과 교수)의 현대무용과 일본 부토춤의 거장 다이스케 등 거장들의 명품공연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다. 국내공연으로는 5.18광주항쟁을 소재로 한 마당극 “언젠가 봄날에”, 박경리의 토지소설을 마당극으로 구성한 “최참판댁 경사났네” 등이 초청되며, 어린이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일본의 “장난감연구실”, 중앙대 국악과 출신으로 구성된 우리소리 바라지팀들이 “국악의 향기”로 남도 시나위의 신명을 돋을 것이다. 목포마당페스티벌 예술감독 손재오 씨는 이번 페스티벌에 대해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운 만남이 주요 볼거리이며,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에 세계의 다양한 공연을 보여줌으로써 시민들의 문화민주주의가 한층 더 성숙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