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이사장은 그러나 자신의 대선출마와 관련해 "내 문제를 생각하는 것은 나중으로 미루고 우선 야권 통합을 위한 노력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현실 정치에 대한 불신이 많기 때문에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를 잘 알고 있다"면서도 "과연 내가 그 기대에 부응할 만큼 능력이 되는가 부분에 아직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이시장의 지지율상승과 함께 현실 정치참여 가능성이 높아지자 보수논객들의 ‘문재인 때리기’도 거세지고 있다. 문화일보 윤창중 논설실장은 지난 20일 “문재인의 운명”이란 제목의 시론에서 문 이사장이 ‘노무현 장사’ ‘노무현 붐’을 일으키”며 “춥고 배고픈 황위병들 결집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윤 실장은 “부산에서부터 노무현 장사해 ‘나비효과’ 보려는 문재인의 계략이 야당 단일화와 상승작용을 일으키면 정권이 넘어간다”며 “대한민국 ‘국가중심세력’은 절대 이런 황위병의 곡학아세에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한국일보 이영성 논설위원도 30일 ‘문재인의 현상’이란 글에서 “스스로를 폐족(廢族)이라고 책망했던 친노세력의 장형격인 문재인이 뜨고 있다”며 기막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문재인은 움직이지 않으면서 움직이는 행보를 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무위의 정치, 모호한 이미지의 정치가 유효한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문재인은 시대흐름이 바뀌어야 하는지, 그 맨 앞에 설 의지와 자신이 있는지를 심각하게 고민해보라”고 충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