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지난 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호남 출마 선언 뉴스가 나간 뒤 어젯밤에 박 전 대표와 통화를 했다”며 “‘광주 서구을에서 꼭 당선돼야죠’라고 간절하게 격려를 해 주셨다”고 전했다. 당선 가능성에 대해 이 의원은 “이번에는 광주에서 당선되려고 출마한다”면서 “보통 두 자리 숫자만 얻으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에 입성한 이 의원은 그간 호남 예산 지킴이를 자처하며 호남지역 예산 확보에 힘을 써 왔고 의정기간동안 일주일에 2~3번씩 꾸준히 광주에 내려가 지역 활동에 힘을 써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의원은 “광주 시민도 이제 호남에서 정당 간 정치경쟁이 활발하게 이뤄져야만 호남이 변하고 광주가 발전할 것이라는 확고한 인식을 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한나라당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호남은 지난 24년간 민주당이 일당독주를 해왔으며, 단 한명의 지역구 의원도 당선된 적이 없는 곳으로 이 의언이 그 아성을 깰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이 호남에서 선전하고 아깝게 낙선하더라도 내년 총선에서 ‘석패율’제가 도입된다면 19대 국회 입성 기회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석패욜제’는 지역구 선거에서 아깝게 탈락한 후보가 비례대표로 당선될 수 있도록 구제하는 제도로 현재 여야가 이 제도 도입에 있어 긍정적인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