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발간된 <바보 정운천의 7번째 도전>은 <거북선농업>과 <박비향>에 이은 그의 세 번째 저작으로, 그가 인생의 고비고비에서 마주친 도전과 이를 극복해 가기 위해 우직함과 열정을 담은 일관성으로 치열하게 살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정운천의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그는 고1 때 아버지를 여의고 끼니조차 잇기 힘든 가정형편 속에서도 세 번의 도전 끝에 원하던 고려대학교에 입학했다. 어렵게 대학을 졸업하고는 모두가 떠나려는 농촌으로 내려가 비닐하우스 생활 5년 5개월을 포함, 25년 농업 외길을 걸으며 농민들을 하나로 묶었다. 덕분에 그는 바나나와 파인애플이 시장개방과 더불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상황에서도 키위를 살려내 오늘날의 참다래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 2008년 초대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이 되어서는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농업인답게 ‘현장 속으로’ 운동을 전개하여 살맛 나는 농어촌을 만들기 위해 분투했으나 2010년 지방선거 때에는 낙선이 뻔한 상황에서도 전북지사 선거에 출마하여 한나라당 후보로서는 전례 없는 18.2%의 ‘경이로운’ 득표율을 기록, 지역장벽이 결코 넘지 못할 벽은 아니라는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큰 소득을 거두었다. 2011년 5월에는 전북지사 선거 공약이었던 LH공사 전북 일괄 유치에 실패한 책임을 지고 함거에 올라 석고대죄 했다. 낙선한 후보가 스스로에게 공약을 지키지 못한 죄를 물었던 것이다. 이 책 《바보 정운천의 7번째 도전》은 제목이 말해주듯 때로 무모하기도 하고 바보스럽기도 한 정운천의 인생역정을 날것 그대로 보여준다. 삶의 시련과 시대적 과제에 늘 우직하게 맞서 정면으로 돌파해온 한 인간의 도전사가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정운천의 새로운 도전, 소통과 상생의 새 시대를 위하여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선거에서 혁명이 일어나야 한다. 말뚝만 박으면 된다는 식의 지역주의로는 선진 민주주의로, 성숙한 세계 국가로 나아갈 수 없다. 지역주의에 편승하는 정치인들에게 국민들이 철퇴를 내려야 소통과 화합의 정치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 지금 그는 다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 한다. 지역주의의 벽을 넘어 세계 속에 우뚝 선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 소통과 상생의 새 시대를 여는 것이 그의 시대적 소명이자 사명이기 때문이다. 그의 도전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그가 결코 멈추지 않으리라는 사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