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빌트인 업계는 효율적인 공간활용은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 하는 아이디어가 더해져 더욱 스마트해진 빌트인 제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쓰리엠은 싱크대 하부에 정수기를 삽입해 필터로 걸러진 정수를 싱크대에서 바로 마실 수 있는 언더싱크형 정수기 "필트릿(Filtrete)"을 출시했다. 기존 스탠드형 정수기가 주방 내 일정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것에 반해 빌트인 된 언더싱크형 정수기는 싱크대 안에 필터를 내장할 수 있어공간 활용도를 높임과 동시에 주방을 심플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욕실전문기업 로얄앤컴퍼니에서 선보이고 있는 ‘로얄 컴바스(ROYAL commbath)’는 샤워헤드와 호스, 양변기 탱크, 휴지걸이 등 복잡한 욕실 제품을 보이지 않도록 디자인 하였다. 리모컨과 버튼만으로 물의 온도, 유량, 시간 조절이 가능한 빌트인 시스템 욕실이다. 차량 내부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운전자라면, 차량용 빌트인 제품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내비게이션, 하이패스 등의 자동차 용품이 개별적으로 설치 되었을 때 복잡하고 어수선해지는 운전석 주변을 빌트인 제품을 통해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통 4년 만에 637만대가 보급된 하이패스 단말기는 기존 네모 반듯한 거치형 제품에서 차량의 인테리어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룸미러 속에 몸을 숨겼다. 내비게이션 또한 시장에서 주류를 이루던 거치형에서 매립형 제품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빌트인 제품의 경우 한번 매립하면 제품을 점검하거나 교체시 설치된 제품을 뜯어내거나 전문가가 직접 방문을 해야 하는 등 사후관리에 불편한 점이 있어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도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문제를 스마트하게 해결한 제품들이 있어 눈에 띈다. 자동차 부품 및 용품 유통기업인 ㈜마이스터의 ‘만도 내비게이션 MI300’은 분리 매립형 기술을 통해 빌트인 내비게이션의 애로점을 해결한 제품으로 자동차용품 애프터마켓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만도 MI300"은 별도의 본체(시스템박스) 내에 내비게이션의 모든 핵심 부품을 담아서 차량에 매립된 모니터 부분에 손댈 필요 없이 본체 부분만 관리가 가능하다. 제품 점검이나 수리가 필요할 경우에도 차를 맡길 필요 없이 본체만 떼어내어 A/S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신용카드 사이즈 정도인 본체는 보조석 수납함 등에 보관 가능하여 차량 인테리어를 방해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이용하여 빌트인 방식을 단점을 해결하는 제품도 있다. 50년 전통의 덴마크 커피 머신 업체 스캐노매트의 빌트인 커피메이커 ‘TOP BREWER’는 커피머신은 내부로 숨기고 커피만 깔끔하게 추출할 수 있는 제품이다. 커피 종류의 선택, 추출 등 제품 작동이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가능하다. 특히 커피 메이커 사후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커피 찌꺼기 청소를 자동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해 편리함을 더했다. 마이스터 MI(Mobile Infotainment)팀 박동훈 팀장은 “다양한 빌트인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용품시장에서도 매립형 내비게이션 등 차량용 빌트인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분리 매립형 내비게이션 처럼 빌트인 이후 까지도 생각하는 스마트 빌트인이 대세이다. 소비자 니즈를 최우선시 하는 스마트한 제품 개발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