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차려입은 한복, 정성껏 포장한 선물꾸러미, 그리고 포대기에 따뜻하게 감싼 앙증스런 아기... 구정 때 신혼부부의 이미지이다. 설날 이런 신혼부부들을 보면서 미혼 남성들은 행복한 모습에 그저 부러울 따름이고, 여성들은 예쁜 아기에게 가장 먼저 눈이 가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 동규)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www.feelingyou.net)와 공동으로 9일 ∼ 14일에 걸쳐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38명(남녀 각 26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구정때 신혼부부들의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29.0%가 ‘(행복한 모습에) 부러울 따름이다’로 답했고, 여성은 33.8%가 ‘아기가 예쁘다’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아기가 예쁘다’(24.2%) - ‘배우자집에 가면 어색하겠다’(17.8%) - ‘한복 입은 모습이 예쁘다’(13.1%) - ‘선물 산다고 돈 많이 들었겠다’(9.7%) 등의 생각이 든다고 답했고, 여성은 ‘부러울 따름이다’(20.5%) - ‘친지에게 인사한다고 정신없겠다’(15.6%) - ‘차례준비가 힘들겠다’(13.6%) - ‘선물 사는데 돈 많이 들었겠다’(10.9%) 등의 순으로 답했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최근에는 제반 여건 상 남녀 불문하고 결혼을 하고 싶을 때 못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이런 처지에서 설날 곱게 차려입고 아기까지 품에 안고 다니는 본인 또래의 신혼부부를 보면 더없이 행복하고 부럽게 느껴진다”라고 설명했다. [미혼 절반, ‘구정은 결혼에 긍정적!’ 왜?] -미혼남녀 49%, ‘결혼각오 되새긴다’- 한편 ‘구정이 결혼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에 대해서는 남녀 똑같이 ‘결혼 각오를 되새기게 돼’(남 55.4%, 여 42.4%)를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이 꼽았고, ‘결혼관련 조언을 들어서’(남 17.1%, 여 22.3%)가 그 뒤를 이었다. 그 외 남성은 ‘가족들과 결혼계획 협의’(14.9%)가 ‘가족들에게 중매 부탁’(8.5%)보다 높았으나, 여성은 ‘가족들에게 중매 부탁’(14.5%)이 ‘가족들과 결혼계획 협의’(12.1%)에 앞섰다. 반면 ‘구정이 결혼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로는 ‘소개팅이 구정후로 연기되어’(남 58.7%, 여 39.0%)를 첫손에 꼽았다. 그 뒤로 남성은 ‘결혼성화로 반발심이 생겨’(19.7%) - ‘구정경비로 결혼정보회사 가입비 부담’(14.7%) - ‘명절준비 모습 보며 결혼의사 떨어져’(6.9%) 등의 순이고, 여성은 ‘명절준비 모습 보며 결혼의사 떨어져’(25.7%) - ‘구정경비로 결혼정보회사 가입비 부담’(21.9%) - ‘결혼성화로 반발심 생겨’(13.4%) 등의 순으로 부정적 효과가 크다고 답했다. 커플예감 필링유의 정수진 상담팀장은 “평소 바쁜 나날로 결혼의 중요성을 인식치 못하고 지내다가 설날 가족들이 모이면 새삼 각오를 다지게 된다”라며 “특히 가족들도 결혼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무턱대고 결혼을 재촉하기보다는 조언쪽으로 바뀌면서 당사자들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추세이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