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MBC 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정강·정책연설에서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려면 사람도 바뀌고, 당이 지향하는 가치와 정책방향도 전면적으로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4월 총선의 공천에 대해 “힘있는 몇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됐던 공천의 틀과 원칙을 확실히 지키고 실천하는 것에서부터 정치개혁이 시작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최근 당 이미지 실추와 관련해선 “그동안 한나라당이 국민의 목소리를 얼마나 들으려 했고, 그 고통을 해결하려고 얼마나 노력했는 지를 생각하면 정말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출범 한달이 지난 비대위 활동에 대해 “이제 시작”이라며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질책하고 잘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힘을 모아달라. 앞으로 정말 제대로 해내겠다”고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정치 쇄신에 대한 자신의 확고한 신념도 강조했다. 그는 “핵심은 제도보다 실천이고 국민신뢰”라면서 “정치에도 원칙이 통하고, 정치권의 약속도 신뢰할 수 있다는 사회적 인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위원장은 “정말 중요하고 강력한 쇄신책은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저희의 행동이 될 지도 모르겠다”면서 “한나라당은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겠다. 절대 뒤로 물러서거나, 과거로 되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약속만큼은 분명히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박 위원장은 6년 만에 개정된 당 정강·정책인 ‘국민과의 약속’의 세 가지 핵심 축으로 ▲복지 ▲일자리 ▲경제민주화를 꼽았다. 김봉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