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사육 가금류 1만5천마리 살처분" 서울시는 지난 11일 문정.장지지구 농가의 조류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온 직후 오세훈 시장 주재의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AI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시내 전역에서 야외 사육되는 가금류 1만5천여마리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이날 오후 25개 자치구 공무원 600여명과 방역복, 소독약품, 방역차량 등 장비를 동원, 시내 전역의 사육 가금류에 대한 살처분에 들어가 12일 낮 12시까지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송파구도 이에 앞선 11일 오후 7시30분께부터 직원 300여명을 동원, 문정.장지지구 35개 농가에서 사육하던 닭과 오리에 대한 살처분 작업을 개시, 12일 오전 8시까지 총 8천908마리를 살처분한 뒤 매립장 부지에 매립했다. 애완용 제외, "야외 가금류 살처분 대상" 송파구에서 살처분 중인 가금류 8천 마리를 포함해 살처분 대상만 만 5천 마리에 이른다. 이를 위해 일선 구청 직원 등 공무원 6백 여 명이 동원돼 어젯밤부터 밤샘 작업에 들어갔다. 애완용을 제외하고 학교 등 바깥에서 기르는 가금류가 살처분 대상이다. 송파구는 또 문정.장지지구내 비닐하우스나 주변 웅덩이 등지에서 떠돌아 다니는 닭과 오리가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12일 포획 및 살처분 작업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송파구는 이와 함께 문정.장지지구내 가금류 사육 비닐하우스를 비롯한 지구 전체에 대해 향후 2주간 방역작업을 계속 벌이는 한편 농장주와 출입자, 살처분 작업 공무원 등에 대한 감염 여부 조사와 예찰활동도 실시할 방침이다. 서울시, "닭 오리 사육, 산 채로 반입 금지" 서울시는 시내 전체 가금류 살처분 조치와 함께 시내에서 닭과 오리를 사육하거나 산 채로 반입하지 못하도록 정부에 건의하는 등 식용 닭이나 오리를 완전히 도축된 상태로 반입해 소비에 영향이 없도록 행정지도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는 "집 주변이나 한강공원 등지에 서식하는 비둘기의 분변에는 여러 병원체가 서식할 수 있기 때문에 일부러 모이를 주거나 손으로 만지는 등의 접촉은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또 시내에서 유통되는 닭과 오리 등 가공식품의 경우 설령 AI에 감염됐더라도 75도에서 5분 이상 가열하면 바이러스가 사멸하기 때문에 충분하게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는 게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의 판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