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청와대는 박 시장에게 개막일 전날인 25일, 외신 기자를 상대로 서울을 알릴 수 있는 자리를 제안했다. G20 정상회의 당시 오세훈 전 시장이 한 시간 동안 미디어데이를 가진 것과 같은 맥락이다. 청와대의 제의에 박 시장은 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막식 전날은 외신 기자가 많지 않아 효과가 없다는 것이 서울시의 공식 이유라고 방송은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박 시장의 정상회의 참석거부에 대해 ‘반핵’을 주장하는 평소 소신에 따라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박 시장의 참석거부 방침에 대해선 지난달 일본출장 당시 국우파인 도쿄도지사가 정치적 견해 차이를 이유로 박 시장과의 만남을 피한 것과 다를 것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을 세계 주요 정상들에게 소개할 기회를 놓쳤다는 쓴소리도 있다. 이달 26~27일 양일간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 정상회의는 세계 53개국 정상들과 국제기구 수장이 참가하는 국제회의로, 핵 시설 방호를 위한 국제적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안보분야 최대 규모의 정상회의다. 양원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