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내릴 때까지 쫄지 말고 맞서라 미친개에게는 몽둥이가 약이다. 아무리 어르고 달래도 다시 주인을 무는 게 바로 미친개다. 이런 미친개를 정신 번쩍 들게 혼내줄 기회가 왔다. 그냥 때리면 주위에서 동물학대라고 비난할 수 있지만 덤벼드는 개한테는 힘껏 때려줄 명분이 있는 것이다. 북한의 대남 위협이 도를 넘어도 한참 넘어가고 있다. 군 지도부가 일국의 대통령을 ‘쥐새끼’라고 표현하는 것 자체가 이미 코메디다. 우리는 여기에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 오히려 더한 으름장으로 미친개를 쫄게 해야 한다. 3~4분만에 남한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한다면 우리는 미군과의 연합군사력을 발휘해야 한다. 북한을 공격했을 시를 시뮬레이션화해 대대적으로 선전해야 한다. 미친개한테 정말 붙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손에 몽둥이를 든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북한의 도발 후 실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시 우리 군은 김관진 국방장관의 지시대로 몇배, 아니 백배로 철저히 응징해, 다시는 생각도 못하도록 해야 한다. 한미동맹이 어느 때 보다 공고한 이때 그 연합력을 과시해야 하고,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로 하여금 북한을 비난, 철저히 고립시켜야 한다. 그럼 북한은 왜 자꾸 한국을 위협하고 있는 것일까? 독재자들의 행태는 자기의 불안한 실태, 주민의 불만 등을 밖의 다른 사람이나 세력에게 전가시키는 행동을 취해왔다. 이번이 딱 그런 케이스다. 화폐개혁과 로켓 발사도 실패했다. 김정일 사망 이후 지도력을 보여줘야 할 김정은으로서는 참담한 상황이다. 외쳐온 강성대국 진입이 거짓임이 북한 주민들에게 드러나게 되자 자신들의 정책실패를 호도하기 위해 전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얘기다. 결국 주민들의 불만억제와 국면 전환용 꼼수에 불과하다. 김정은은 대내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이같은 실패들을 대외적으로 전가하며 상쇄시키고 있다. 잦은 위협과 이를 빌미로 군중대회 등 동원력을 증가시키며 체제기반을 강화시킨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그런 수준 낮은 꼼수를 심심풀이처럼 아무렇지 않게 한국에 써먹고 있다는 것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뒤집어 생각해보자. 이는 오히려 북한 스스로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김정은 체제 기반이 약하다는 불안감이 가져온 결과인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일의 호기로 삼거나 최소한 북한의 일방적인 외교술책을 동등, 또는 우리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시비에는 맞시비로, 덤벼들면 몽둥이로 상대해야 특이할만한 사항은 그 도발수준이 인터넷에서 떠도는 막말 수준이라는 점이다. 23일 북한은 이례적으로 특별행동 대상에 동아일보, KBS, MBC, YTN 등 언론사들까지 포함시키며 “역전패당의 시녀로 전락된 지 오랜 보수 언론매체들은 쥐새끼 무리들의 추악한 망동을 그대로 여론화하는 추태를 부리는데 피눈이 되어 돌아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앞서 지난 22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서도 “조선반도에서 무슨 일이 터지는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이명박 역도에게 있다는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명색이 국가 지도부가 온라인상에서 떠도는 욕설과 막말을 써대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 이번 위협이 대선을 앞둔 남쪽의 정치적 상황에 압박을 주는 방향으로 전개된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고도의 심리전이 아니냐는 얘기다. 국내에 있는 좌파세력을 선동하려는 행동이지 않겠는가. 종북좌파들의 주장을 모아서 쥐새끼라느니 보수 언론매체라느니. 모든 책임은 이명박 역도에게 있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이는 지금 인터넷상에서 좌파 누리꾼들이 떠드는 얘기와 다름 아니다. 물론 우리 국민들이 이런 유치한 도발에 선동되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아니다. 혹시 모른다. 모든 책임을 이명박 대통령에 돌리며 북한의 주장을 맞다고 박수칠 멍청한 족속들이 국회 어딘가 앉아 있을지도 모른다. 천안함이 폭침됐는데도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말했던 이들이 생각난 거다. 이들은 여전히 북한을 너무 자극했다고, 머리를 더 조아리자고 주장하고 있을까? 철부지 김정은은 시비걸지 말고 차라리 그 힘으로 인민들 배를 채우고 집을 고치고 경제를 살리는 데 써라. 김정일도 유훈에서 국제 제재를 풀어 경제발전을 위한 대외적 조건을 마련하라고 했고, 김일성도 흰쌀밥에 고깃국 먹고 기와집에 살게 하겠다고 외쳐오지 않았던가. 북한이 강도 높은 위협을 가해오자 국방부는 즉각 크루즈 미사일 보유를 공개했고, 통일부 당국자가 “비방 욕설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 결론”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이 얕은 꼼수를 부리려다 역풍을 맞게 된 거다. 남한의 대북정책의 기조가 보다 강경으로 전환됐다. 지난 번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때 강하게 나가지 못해 된서리를 맞았던 이 대통령에게도 만회의 기회를 줬다. 최근 이 대통령은 “(한반도 안보를 위해) 북한 핵(개발 저지)도 중요하지만 북한 주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인권”이라며 “21세기에는 빵 못지않게 개인의 자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제 북한주민의 인권까지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또 “이제 장기 독재정권이 유지될 수 없는 역사적 시대를 맞고 있고 독재 정권에 역사적 변화를 가져오는 시대를 맞고 있다”며 세계적인 민주화 바람을 빗대, 북한 민주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직후 장거리 로켓발사와 김일성 100회 생일 비용까지 직접 거론하며 “민생부터 챙겨라”고 김정은 체제를 정면 비판했다. 그동안 북한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내정까지 건드렸다는 것은 한국의 대북정책이 변화했음을 시사한다. 북한의 도발을 북한체제 붕괴의 단초로 삼아야 한다. 더 나아가 추후 북진통일을 이루는 기틀의 시작이다. 그동안 쉬쉬해온 북한의 모든 문제점을 전면으로 게재하고 하나하나 따져나가야 한다. 한국은 G20 의장국임은 물론이고, 핵안보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월등한 국제관계 속에서 북한을 철저히 고립시켜야 한다. 중국도 이제는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도발을 무조건 감싸고 돌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명분이 없는 감싸기는 결국 비난을 면치 못한다는 걸 알고 있다. 압도적인 경제력으로 자유민주주의 통일을! 세계가 우리편이다. 뭐가 겁나는가. 국제사회는 대북 제재조치를 강화할 것이다. 미친개를 궁지에 궁지까지 몰아넣고 압도적인 경제력을 바탕으로 항복을 받아내야 한다. 무역규모 세계 9위. 이미 핸드폰, 자동차를 비롯한 첨단제품들이 세계를 누비고 있는 경제대국이다. 반면 북한이 계속 도발을 지속한다면 국제적 압박은 더 커질 것이고 경제는 더 어려워져 김정은 체제는 결국 위기를 맞을 것이다. 결국 북한은 미친개가 꼬리 내리듯이 태도를 바꿀 것이 뻔하다. 그 때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카드는 많다. 무서워서 피하지만 않는다면 우리가 맘대로 주무를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부디 당국은 미친개에게 쫓겨가지 말고 몽둥이로 대처하길 촉구한다. 칼럼니스트 송지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