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4.11 총선 당선자대회를 열고, 19대 국회의 첫 원내사령탑을 뽑았다. 4선의 이한구 의원은 결선 투표 끝에 "쇄신파 대표주자"인 남경필 의원을 제치고 원내대표 자리에 올랐다. 1차 투표에서는 이 의원이 57표를 얻어 남 의원(58표)에 밀렸으나, 과반을 얻는 후보가 없어 이어진 1, 2위 간의 결선 투표에서는 이 의원이 72표를 얻어 66표를 얻은 남 후보를 제쳤다. 당내 대표적인 친박계로 꼽히는 이한구 의원이 당선되면서 박 위원장의 친정체제가 더욱 공고화될 전망이다. 또 박 위원장이 추진하는 복지·경제민주화 등 정책의 입법작업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위원장은 전일 어버이날을 맞아 찾은 노인복지관이 진영 의원의 지역구(서울 용산)에 위치해 있어 그의 의중이 이한구-진영 후보에게 쏠린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새 원내지도부의 역할에 대해서 "4.11 총선에서 약속한 것을 잘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선진화법이 통과됐는데 국민들 앞에 성숙한 정치문화, 대화하고 타협하며 민생을 챙기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국민들에게 짜증스러운 모습과 실망시키는 모습을 더이상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우리가 지켜야 될 가치는 확실히 지키면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여러가지 임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새 원내지도부가 선출됨에 따라 "박근혜 비대위" 체제도 막을 내리게 됐다. 박 위원장은 이날 해외에 머물고 있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을 제외한 모든 비대위원들과 오찬을 끝으로 사실상 비대위 활동을 마무리 했다. 최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