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광주의 대표적인 사진작가 오상조씨의 사진입문 40년을 기념해 대형카메라와 흑백필름으로 촬영한 ‘당산나무’ 작품 24여 점이 전시 된다. ‘당산나무’는 단순한 자연으로서의 생명체가 아니라 인간과 더불어 살아온 당산나무의 공동체적 의미를 흑백사진을 통해 담담히 담아내 자연과 인간의 공존의 아름다움을 담았다. 특히, 그만의 감성적 시각을 통한 남도의 풍물을 잔잔하고, 담담하고, 단정하고 고요하게 그려 온화한 미를 느낄 수 있다. |
또, 그는 “당산나무들이 제대로 보존되지 않고 여러 이유로 훼손되고 사라져가는 모습을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며 “30년 가까이 당산나무 촬영에 천착했던 내 기록사진들을 통해, 당산나무가 보여주는 아름다운 한국적인 원형의 풍경이 우리들의 마음속에 오롯이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평종 사진비평가는 “당산나무의 꿋꿋한 자태를 최소한의 수사만을 이용하여 담백하게 담아냄으로써 오상조는 전통적 가치를 둘러싼 오늘의 상황을 묵묵히 증언하고 있다”며 “오상조의 작업은 결국 ‘당산나무’를 담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오늘의 농촌 풍경에 대한 상징의 제시이기도 하다”고 평했다. 한편, 오상조씨는 중앙대 사진학과 및 동 학원을 졸업하고 개인전 12회,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여 왕성한 활동을 했다. 1984년부터 광주 대학교 문화예술대학 사진영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사진학회장을 역임했고, 2002년 대한사진문화상을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