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발단은 지난 1일 오후 5시경 서울시 강동구 고덕동 이-마트 앞에서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이 자당 소속 후보인 박명현 후보의 지원유세 도중, 갑자기 김모(31)씨가 유세차량으로 다가와 “소고기나 똑바로 해결해”라고 소리를 지르며 유세를 방해하자, 김 의원의 운전기사(수행비서)가 이를 말리고 끌어내는 과정에서 선거유세방해로 인한 폭행논란이 시발탄이 됐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 측은 김씨를 선거방해혐의로 신고했고, 김씨는 김 의원 수행비서 등을 폭행혐의로 고소했다. 김씨는 이에 머물지 않고 인터넷 포탈싸이트 상에서 “자신은 단지 순수한 시민일 뿐”이며, “내가 도리어 입술과 옷이 찢어지고 곳곳에 타박상을 입었다”고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등으로 넷심을 자극했다. 이어, 민주당을 비롯한 정치권에서 이를 정치쟁점화 하자, 김 의원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나경원 의원의 선거지원 유세가 막 시작되던 시간에 30대 초반의 한 시민이 앞으로 나오면서 연사에게 손짓을 하면서, ‘소고기나 똑바로 해결해..’라고 소리를 지르며 유세를 방해하자 이를 보던 유세차 기사와 당원들이 이를 말리면서 김씨를 연단에서 떨어진 곳으로 모시고 간 것뿐이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또 “그런데 김씨가 다시 돌아와 ‘국회의원 XXX들’이라는 등 막말과 욕을 하면서 바지를 내린 채 소란을 부리며 연단을 가로막으면서 유세를 방해해서 선거유세가 중단되었다”며, “그 후 유세차가 계획된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고 하자 유세차 앞을 가로막아서 보다 못한 주변 사람들과 저의 수행비서가 선거방해 행위를 중단시키려하자 이 분이 저의 수행비서의 넥타이를 잡고 끊어질 때까지 잡아당겨 자칫하면 생명의 위협을 받을 뻔 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제 수행비서는 목 근육이 마비되고 허리를 다쳐 현재 병원에 입원중이며, 폭행을 당한 사람은 오히려 저의 수행비서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이 분이 인터넷에 올린 글이나 신문에 보도된 기사를 보면 선량한 시민이 유세차 앞을 지나가다가 ‘소고기 문제나 똑바로 해결하세요.’라고 말했는데 갑자기 대 여섯 명이 달려와 자신을 폭행했고 바지를 찢고 벗긴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것은 완전히 거짓이고 적반하장이다. 과연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이 분은 갑자기 단상에서 연설중인 연설자 앞으로 가까이 다가와 손짓으로 위협했고, 소리를 질러서 선거연설을 방해했다. 연단 앞에서 바지를 내리고 민망한 시위를 했다. 경찰의 요구에도 불응하고 유세차를 막아서며 이동하지 못하게 했다. 그런데도 오히려 이 분은 순수한 여론광장인 인터넷을 자신의 악의적인 의도로 왜곡해 오염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이 분은 도저히 정상적인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욕설과 난동으로 선거유세를 불법적으로 방해했다. 이 분은 선거유세를 방해하기 위해 소란을 부리고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발생한 상처를 마치 엄청난 폭행을 당한 것처럼 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 분이 폭행을 당해서 바지가 벗겨졌다고 주장하지만 스스로 그렇게 한 것이다.”며 김씨의 행위를 사전계획에 의한 의도적 도발로 내다봤다. 또, “선거를 앞두고 주말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대형마트 앞 유세차량에 의도적으로 접근해 갖은 욕을 하면서 유세를 방해한 자신의 행위는 정당하다고 하면서, 넥타이가 끊어질 정도로 남에게 부상을 입힌데 대해서는 한 마디의 사과도 없다”며 “단순히 자신이 지나가면서 말 한마디 했는데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거짓진술을 인터넷에 올려놓았다”면서, 다시 한번 김시의 순수성을 의심했다. 김 의원은 말미에 “사실 확인이 제대로 안된 채 언론에 왜곡보도 되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저는 언론이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해서 고의로 선거를 방해하고 선거운동원에 게 폭행을 한 사람이 보호받고, 부당하게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음해를 받는 일이 없도록 올바르고 균형 있는 보도를 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어찌됐건 저의 지역구에서 이 같은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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